무너진 신뢰...계속되는 페이스북 개인정보 스캔들에 '위기'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올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페이스북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페이스북 사용자의 비공개 게시물이 노출되는 보안사고가 발생한 것. 이에 페이스북이 창립 이후 직면한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8일 기준으로 180.82달러에서 올해 12월 14일 기준으로 144.06달러를 기록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6일 외신 씨넷은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스캔들과 관련해 일주일을 넘기지 못한다”면서 “회사는 14년 역사상 가장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공유하지 않은 사진을 노출할 수 있는 버그(결함)을 확인했다"면서 “이로 인해 최대 680만명의 사용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로그인한 뒤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에 사진 접근을 허용한 경우, 공유하지 않은 사진이 애플리케이션에 노출된다는 설명이다. 써드파티 앱은 총 1500개에 달한다. 이에 페이스북은 지난 9월 이 버그를 해결했다고 했으나, 이미 사진은 노출됐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올해는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의 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은 사생활 스캔들에 직면해 있다”면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을 시작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외신 뉴욕타임스(NYT)는 시장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8700만명의 사용자 정보를 도용해 2016년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이 의혹으로 저커버그는 지난 4월 청문회에 처음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5000만명의 사용자 정보가 유출됐다. 해커들이 페이스북 기능 버그를 활용해 사용자 계정 취득에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을 확보한 것. 이밖에도 올해 페이스북은 다수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과징금 부과로 개인정보 유출의 온상으로 주목받았다.
페이스북의 임원들도 하나둘 회사를 떠나기 시작했다. 올해만 왓츠앱 공동 창업자 얀 쿰과 브라이언 액튼,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 오큘러스 공동창업자 브렌던 아이리브가 회사를 떠났다.
특히 지난 4월 회사를 떠난 왓츠앱의 공동설립자 겸 CEO인 브라이언 액튼은 “페이스북에 인수된 후 돈을 받고 사용자 개인정보를 팔았다”고 고백해 전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후 그는 ‘페이스북을삭제하라(#deletefacebook)’는 취지의 페이스북 삭제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잇따른 공동창업자들의 사임과 개인정보 스캔들로 마크 저커버그의 퇴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언론을 통해 직접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 사퇴설에 대해 일축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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