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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씨엠, "2019년 O2O에서 핀테크로 변화하는 원년"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의 눈길이 해외로 쏠리고 있다. 글로벌 크로스 보더 페이먼트 플랫폼(Global Cross Border Payment Platform)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지급결제시장이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중국 내수시장의 포화에서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며 이 같은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와 협력해 글로벌 크로스 보더 결제 시장에 뛰어 드는 등 핀테크 기업들의 사업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2013년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인증 기술을 바탕으로 정전기 방식의 스마트 스탬프(에코스 스탬프)기반의 온라인투오프라인(O2O)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한 원투씨엠도 대만, 일본, 태국, 싱가포르, 미국, 등 현재 22개국의 53개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어 글로벌 페이먼트 시장에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원투씨엠의 전체 매출 중 이미 45%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원투씨엠은 2017년 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원투씨엠의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는 원투씨엠 글로벌 신성원 대표는 “스마트스탬프가 주 사업이지만 이 서비스의 뒷단에선 사실상의 금융 시스템이 돌아간다. 쿠폰, 로열티 플랫폼 등의 정산, PG 연동 등은 물론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시스템까지 운용된다. 이러한 시스템의 일부 서비스를 분할해 각국에서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재개발에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원투씨엠의 스마트스탬프는 59만개가 22개 국가에 보급됐으며 국내외 총 490만 건의 1일당 트랜잭션이 처리되고 있다. 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에서 처리되며 원투씨엠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경험치와 노하우가 있고 이를 시스템화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중국, 싱가폴,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법인과 대만, 미국의 합작법인을 포함해 7개 법인을 운영 중인 원투씨엠은 현지 법인을 통해 순익을 올리고 있다.

신성원 대표는 “중국이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와 함께 1800여개 기업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도장과 같은 인장문화가 없는 미국에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내년에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일본이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들의 결제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한 모바일 금융 사업을 정부 차원에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원 대표는 “일본에서는 QR코드 기반의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며 “중국에선 일반화된 서비스로 음식점 테이블에 붙여진 QR스티커를 촬영해 스마트폰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방식이다. 텐센트와 일본 PG업체와 협력해 한국에서 발행된 카드를 일본 PG사가 처리하는 방식으로 일본 토판(Toppan)을 영업파트너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크로스보더 플랫폼 개척을 위해서 한중일 기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동남아 은행과 연계를 모색 중이다. 신성원 대표는 “위챗페이나 알리페이 모두 중국 내수시장에서 성장이 한계에 달했다. 해외진출이 답인데 이들의 플랫폼과 서비스가 중국 내부환경에 최적화돼 외부 서비스엔 제약이 많이 있다. 우리는 중국의 플랫폼을 현지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데 노하우가 있어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은 원투씨엠의 사업모델이 O2O에서 핀테크로 넘어가는 원년이라는 것이 신성원 대표의 말이다. 그는 “글로벌 페이먼트는 결제만 처리해주면 된다고 보지만 사실 각국의 문화적인 행태와 산업적 특성이 함부로 바뀌지 않는다. 원투씨엠은 시기적인 특성, 결제습관 등 총체적 측면에서 현지에 접근해 특화된 방향으로 사업을 제안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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