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ES 2019] LGD 한상범 대표, “올레드 투자 마무리…2020년 올레드·육성사업

윤상호
- 8K도 올레드 대세…대형 올레드, 2019년 공급량 380대 이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올해가 골든타임 마지막이다. 올해 총 23조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투자가 마무리된다. 이후로는 3조원대로 떨어진다. 2020년까지 올레드와 육성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 50% 이상 차지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7일(현지시각)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대표<사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실적 개선을 약속했다. 지난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과 영업손실 각각 5조6112억원과 2281억원을 기록했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약세 직격탄을 맞았다. 올레드 투자 탓에 비용절감도 한계가 있었다.

한 대표는 “LCD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올해는 전년대비 수요보다 공급이 늘어난다. 하지만 패널업계 구조조정 등으로 하반기 전환점이 있을 것”이라며 “작년 생산직 희망퇴직을 받았다. 2019년도 경기와 상관없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시장 하락 완화와 구조조정 계획을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TV 올레드 패널 유일 공급사다. 중소형 올레드는 후발주자지만 끈을 이어간다. 올레드에 미래를 걸었다. LCD는 상업용과 자동차 등 다른 시장을 찾는다.

한 대표는 “대형 올레드는 작년 15개 고객에 280만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380만대 플러스 알파가 목표다. 광저우 공장 양산 준비 착실히 하고 있다. 올 3분기 양산에 들어간다. 중소형 올레드는 열세를 인정한다. 하지만 미래에 꼭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자동차, 폴더블 등 해야 한다. 올해를 잘 넘기면 2020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각) 이곳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9’에서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한 세계 최초 올레드 초고화질(UHD, 8K)TV와 돌돌 마는(Rollable, 롤러블)TV를 공개한다.

한 대표는 “8K 올레드는 국내 제조사 외에도 해외 업체와 얘기하고 있다. 2분기말 3분기초쯤 출시할 수 있다. LCD 8K도 선보일 것이다. 8K시대도 올레드가 우월하다. 8K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롤러블은 10만회 이상 업다운을 보장한다. 신뢰성과 수명 현재 올레드와 동일한 기준으로 확보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경쟁에 대해선 TV용 패널은 우위를 자신했다.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는 올레드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TV는 위협이 되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봤다.

한 대표는 “경쟁사는 8K도 LCD 베이스다. QLED는 결국 LCD다. QD-OLED는 장비, 소재 등 공급망 기술 진보 계기가 될 것이다. 비용도 떨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CD는 시야각 문제가 있다. 블랙도 문제다. 마이크로LED는 생산성 문제가 있다. 올레드가 우위를 가져갈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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