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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웍스2019] 신도리코, 글로벌 덴탈 시장 겨냥해 산업용 3D 프린터 시장에 도전

이상일
신도리코 이병백 대표
신도리코 이병백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도리코가 3D 프린터 자체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노크한 지 만 2년에 접어든 가운데 그동안 교육 시장에 주력했던 것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준 산업용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개척에 나선다.

11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달라스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 센터(Kay Bailey Hutchison Convention Center)에서 진행 중인 ‘솔리드웍스 월드(SolidWorks World) 2019’에 골드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신도리코의 이병백 대표는 “지난해 3D 프린터에서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 20억원 매출로 시작해 급성장 하고 있다”며 “올해는 덴탈(Dental) 시장 등 산업용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신도리코는 데스크탑, 교육용 시장 위주의 제품 개발 및 출시, 시장 진출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올해에 ▲A1 ▲3DWORKS 7X 등 준 산업용 대형 3D 프린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행사에서 선보인 3DWORKS 7X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광경화성수지 적층 조형(SLA) 방식의 A1’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병백 대표는 “‘A1’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고려해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치과관련의료기술 발표회인 ‘IDS덴탈쇼’에서 첫 선을 보이려 한다”며 “3DWOX 7X는 국내 시장을 타겟으로 교육 및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시장으로 덴탈 시장을 주목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노령화 등으로 치과 치료를 위한 3D 프린터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덴탈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디지털 치아 성형이 일반화되고 있다. 덴탈 3D 프린터는 치공소에서 사용하는 랩용과 치과병원에서 사용하는 클리닉용이 있는데 우리는 랩용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도리코는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와의 협력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도리코와 솔리드웍스의 인연은 1980년대부터 이어진다. 당시 워크스테이션급 PC와 유닉스 서버에서만 운영되던 CAD SW가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에서 구현된 것이 솔리드웍스였다.

이병백 대표는 “이때부터 신도리코는 솔리드웍스를 사용해왔다”며 “최근 제조산업에서 3D 프린터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이제는 클라우드 환경이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히 CAD를 클라우드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제품 계획, 시뮬레이션, 디자인 제조공정 등 전체 패키지를 통합해 클라우드에서 처리되는 것이 필수적이 됐다”며 “솔리드웍스가 클라우드로 제품을 전환할 때 3D프린터에서 처음으로 지원한 게 우리다. 올해에는 솔리드웍스 마켓플레이스에 들어가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진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국내 3D 프린터 시장이 생각보다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점은 신도리코로서는 아쉬운 점이다.

이병백 대표는 “산업용을 타겟으로 하는 3D 프린터의 경우 처음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다. A/S 문제 등으로 우선 국내에서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다만 최근 국내 제조업 위기가 불거지면서 3D프린터의 산업 활용도가 미국, 중국, 유럽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제품을 출시해도 사줄 국내 기업이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부가 제조업을 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답답한 것은 유럽, 중국에 가면 4차 산업혁명으로 적극적으로 가면서 과거의 프레임에 젖어있지 않은데 우리는 아직도 과거의 경험에 안주하는 측면이 있다. 창의적인 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달라스(미국)=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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