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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컴캐스트, “e스포츠, 미디어 확장 SKT 최적 파트너”

윤상호
- SKT-컴캐스트, e스포츠 합작사 설립…SKT, “미디어 전반 협력 확대 논의 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e스포츠는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협력할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 SK텔레콤과 지난 3개월 동안 얘기를 나눈 결과 가장 적절한 파트너라고 생각했다.”(컴캐스트 스펙타코어 터커 로버츠 e스포츠 총괄)

“e스포츠는 단순히 선수의 경기를 보는 영역을 벗어날 것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외로 나가기 위해 미국 컴캐스트와 손을 잡았다. e스포츠는 영화 웹툰 뮤직 등의 기초 콘텐츠가 될 것이다.”(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그룹장)

24일(현지시각) SK텔레콤과 컴캐스트 스펙타코어가 e스포츠 합작사(joint venture, 조인트벤처) 설립을 포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컴캐스트 그룹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총괄 자회사다. 컴캐스트는 연매출 약 110조원의 세계적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양사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클라리스 그랜드 룩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합작사는 SK텔레콤 e스포츠단 ‘T1’이 모체. 컴캐스트 스펙타코어가 지분투자를 해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를 설립한다. SK텔레콤이 최대 주주 컴캐스트는 2대 주주다. 투자액과 지분율 등은 협의 중이다.

터커 로버츠 총괄<사진 가운데>은 “자체 ‘오버워치’ 게임단을 갖고 있다. T1은 ‘리그오브레전드(LoL)’ 최고다. SK텔레콤과 e스포츠와 e스포츠단을 매개로 한 미디어 콘텐츠 사업, 기념품 판매 등 전개할 사업이 많다”고 말했다.

미디어 콘텐츠는 5G 킬러 서비스다. 실시간 대용량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감형 미디어 확산이 본격화한다.

허석준 그룹장<사진 왼쪽부터 두번째>은 “5G를 시작하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스포츠는 선수와 관객이 VR과 AR로 같이 즐기기에 적합하다”라며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e스포츠가 현재는 PC기반이지만 5G가 되면 모바일 게임으로 확대할 것이다. T1에 여러 게임사의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콘텐츠 회사와 통신사는 플랫폼을 만드는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사는 자체 e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까지 구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전체 미디어 영역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한류 확장 기회이기도 하다.

허 그룹장은 “양사의 사업형태가 비슷하고 양국 인터넷과 미디어가 앞서가는 부분이 분명 있다. 양사 협력 그림이 넷플릭스처럼 OTT(Over The Top)가 될지 IPTV 케이블TV처럼 셋톱박스 형태가 될지는 논의 중이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로버츠 총괄은 “한국 PC방에서 어떤 게임이 인기가 있는지 유심히 살피고 있다. 한국 회사가 만든 인기 있는 게임에 관한 게임단을 만들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K팝 등 K콘텐츠에 대한 세계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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