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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안으로 접거나 밖으로 접거나 추가로 달거나…폴더블폰 삼국지, 승자는?

윤상호
- 휴대성 보장 대화면 경쟁…삼성전자 ‘인폴딩’ 화웨이 ‘아웃폴딩’ LG전자 ‘듀얼스크린’ 시험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이동통신과 함께 스마트폰 구조에 관한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다.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 특징. 대용량 콘텐츠 소비가 증가할 전망이다. 화면 크기가 중요하다. 스마트폰은 항상 들고 다니는 제품이다. 휴대하기 편하면서 큰 화면을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했다.

24일(현지시각) LG전자와 화웨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V50씽큐5G’와 ‘메이트X’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폴드’를 발표했다.

현재 대다수 대화면 스마트폰은 6인치대다. 한 손으로 사용하거나 주머니에 넣기에 한계에 다다랐다. 화면 테두리(베젤)을 줄여 화면을 극대화하는 추세다. 세 제품은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방식으로 대화면을 구현했다. 갤럭시폴드와 메이트X는 화면을 접었다 펴는 접는(Foldable, 폴더블)폰이다. V50씽큐5G는 화면을 하나 더 붙여 쓸 수 있는 듀얼스크린을 지원한다.

폴더블폰은 2가지 흐름이다. 안으로 접는 인폴딩과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이다. 갤럭시폴드는 인폴딩 메이트X는 아웃폴딩이다.

인폴딩과 아웃폴딩은 서로 장점과 단점이 교차한다. 인폴딩은 화면을 밀착해 접을 수 있다. 외관 디자인 자유도가 올라간다. 대신 접었을 때도 쓸 수 있도록 외부 화면이 필요하다. 원가 상승 요인이다. 아웃폴딩은 경첩 등이 안에 있기 때문에 반으로 접지 않아도 된다. 기술력을 덜 요구한다. 반면 뒷면도 화면이라 파손 위험과 사후서비스(AS) 비용이 증가한다. 인폴딩은 삼성전자가 최초다. 아웃폴딩은 화웨이가 두 번째다.

듀얼스크린은 대안이다. 플립케이스 안쪽에 디스플레이가 있다. 병렬로 늘어놓은 2개 스마트폰이다. 연동만 되면 된다. 제품을 내놓기 쉽다. 폴더블폰에 비해 저렴하게 구현할 수 있다. V50씽큐5G를 산 후 필요하면 듀얼스크린을 사면 된다. 서로 다른 화면에 서로 다른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할 수 있다. 그러나 화면을 1개처럼 사용할 수 없다. 케이스에 디스플레이가 있기 때문에 두껍다.

6인치대 스마트폰 기준 폴더블폰과 듀얼스크린은 이론적으로 13인치대까지 휴대폰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 두께와 무게가 관건이다. 갤럭시폴드는 커버 4.6인치 메인 7.3인치다. 메이트X는 8인치다. 접으면 전면 6.6인치 후면 6.38인치다. V50씽큐5G는 6.4인치 듀얼스크린은 6.2인치다. 출고가는 유로 기준 갤럭시폴드 2000유로(약 255만원) 메이트X 2299유로(약 293만원)이다. V50씽큐5G와 듀얼스크린 출고가는 미정이다. 100만원대 중반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소비자 선택은 오는 4월부터 시작이다. 갤럭시폴드는 미국에서 4월26일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은 5월 출시다. V50씽큐5G는 출시일 미정이다. 통신사 일정을 감안하면 4월이 유력하다. 메이트X는 6~7월 시판 예정이다. 기술의 미래는 인폴딩 폴더블폰이다. 폴더블폰 진입을 서두른다면 아웃폴딩 폴더블폰이다. 구색을 갖추려면 듀얼스크린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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