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문일답] LG전자 권봉석 사장 “홈IoT 허브 올레드TV, 매출비중 25%로 확대”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해 LG전자 전체 TV 매출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 비중은 20%를 상회한다. 올해는 전체 매출의 25%를 올레드TV로 구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 규모가 급속하게 개선될 것이며, 성장을 가속화하겠다.”

권봉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진>은 6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올해 올레드TV 판매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2세대 인공지능을 탑재한 ‘LG 올레드 TV AI씽큐’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올해 하반기 롤러블 및 88인치 8K 올레드 TV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레드TV를 스마트홈의 허브로 삼고, 프리미엄 TV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사장은 “월페이퍼, 롤러블TV까지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 하드웨어 혁신 1단계 해냈다”며 “인공지능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혁신까지 이뤄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권 사장은 8K 초대형 TV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와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7일 ‘디스플레이 기술 설명회’에서 삼성전자 QELD를 LCD로 정의내린 바 있는데, 권 사장 발언도 이러한 연장선상이다.

권 사장은 “QLED와 LG전자 올레드TV가 어떻게 다르냐는, LCD TV와 올레드TV가 어떻게 다르냐는 답변으로 말할 수 있다. LCD는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기 어렵다”며 “8K TV는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봐야 한다. LG전자는 올해 88인치 올레드, 75인치 LCD로 8K TV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과의 일문일답.

Q. 하반기 국내시장에 출시되는 롤러블TV 가격과 시장확대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가격은 유통과 협의 중으로,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출시국가의 경우, 현재 선정하고 있는 단계다. 초기에는 한국‧미국‧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선택적 전략국가를 대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프리미엄TV의 경우,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올해는 중남미와 아시아 중심 성장시장에서도 프리미엄TV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

Q. 2017년 LG전자 전체 TV 판매 실적 중 올레드TV 비중은 매출액 기준 15%였으나, 2018년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목표를 달성했는가?

-2015년 이후 올레드TV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전체 TV 매출 중 올레드TV 비중은 20%를 상회한다. 올해는 전체 매출의 25%를 올레드TV로 구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하반기부터 올레드TV 공급 규모가 급속하게 개선될 것이다. 세트쪽에서 올레드TV 성장을 가속화하겠다.

Q. 삼성전자 가전제품이 사물인터넷 국제표준 OCF 인증을 받았다면, LG전자 인공지능 홈보드와 연동되는가?

-인공지능 기능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탑재된다. LG전자, 구글, 아마존, 애플 등을 충족한다. OCF 기준을 만족하는 디바이스라면 제조사 상관 없이 연결 가능하다.

Q. 삼성전자 QLED TV와의 차이점은?

-QLED와 LG전자 올레드TV가 어떻게 다르냐는, LCD TV와 올레드TV가 어떻게 다르냐는 답변으로 말할 수 있다. LCD는 백라이트를 통해 영상을 만들고, 올레드는 픽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다. LCD는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기 어렵다. 올레드는 평가기관 등에서 9년째 완벽한 블랙을 보여준다고 평가받고 있다. 화질을 만드는 기술이 완전히 다르다. 핵심은 거기에 있다.

Q. LG전자에서는 올레드TV가 스마트홈을 제어하는 컨트롤역할을 하게 되는가?

-AI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가정에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누가 통제할 것인가가 중요해졌다. 이와 관련 하드웨어 기기 간 경쟁도 치열하다. TV는 거실 한 가운데 항상 있는 제품이다. TV를 통해 화면을 보면서 컨트롤하는 것은 음성만으로 제어하는 제품보다 경쟁력 있다. LG전자 TV는 향후 IoT 디바이스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이다.

Q. 8K TV 시장에 삼성전자가 먼저 진입했다. LG전자 계획은?


-8K는 시장에 출시하는 것도 중요한데, 8K TV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느냐를 봐야 한다. 과연 8K 콘텐츠가 존재하고 있는가? 8K 콘텐츠를 기존 TV에서 재생 가능한가? LG전자가 8K를 신중하게 출시하는 이유다. LG전자는 8K 재생규격을 준수해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는 88인치 올레드, 75인치 LCD로 8K TV시장에 진입하겠다.

Q.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8K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가?

-8K 콘텐츠 재생 표준 규격 등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협의체 필요성은 인정한다. 기본적인 규격이 만들어지면 이후 협의체 참가여부를 결정하겠다.

Q. 초대형 TV 준비는?

-10.5세대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새롭게 공장도 가동한다. 55, 65, 77인치 3종류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Q. LG전자가 추구하는 TV 미래상이 있다면?

-가장 얇은 디스플레이를 벽 등에 붙일 수 있는 월페이퍼 디자인과 TV를 감출 수 있는 롤러블 등이 있다. TV가 점점 커지면서 가정에서 차지하는 면적도 커지고 있다. 공간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AI 기능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가치도 더하도록 하겠다.

Q. 프리미엄 고수익 전략 외 어떤 부분을 생각하고 있는가?

-LG전자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중국 업체와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는 부분이다. 40인치 이하대는 풀HD 중심으로, 수량적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LG전자와 같은 제조업체가 장기적으로 존속하려면 프리미엄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 LG전자는 올레드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LG전자 TV 사업은 기본적으로 올레드TV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올해부터 LG전자는 나노셀 기술 기반으로 프리미엄 LCD 시장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나노셀은 8K에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본다. 성장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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