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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SKT 주총은 없었다 “파티형식도 검토 중”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 주주총회가 달라졌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부터 4대 사업부장이 총출동해 직접 주주들에게 경영성과와 비전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에 나섰다. 사업설명회를 연상시킬 정도였던 이번 주총은 주주친화 정책 중 하나로, 1시간30분가량 이어졌다. 박 대표는 추후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파티형식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6일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18년 재무제표 승인 및 현금배당 확정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박정호 대표와 유영상 이동통신(MNO) 사업부장,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 최진환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은 각 사업부 현황과 목표를 소개했다. 또, 주총 개회 전 주주 대상으로 티움 전시관 투어를 진행했다.

주주와의 대화도 이어졌다. 한 주주가 박정호 대표를 ‘시장 친화적인 대표’로 표현하며 연임 여부를 묻자 박 대표는 “감사하다. SK텔레콤을 믿고 지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답하며 멋쩍게 웃었고, 이어 주주들 웃음이 장내에 번졌다. 박 대표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주총이 끝난 후 박 대표는 사업부장들과 환담을 나누며 “연임을 묻는 주주가 있어 감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날 주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제일 중요한 주주와의 소통을 관행이라 생각하며 너무 짧게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주주의 관계는 소중한데, 주주총회는 옛날 방식이라 바꿔보기 위한 시도를 했다”며 “실적이 더 좋아지고 변화되는 모멘텀에서 주주총회를 파티식으로 열고자 한다. 올해 또는 내년정도를 예상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주총을 통해 김석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합류로 제3인터넷은행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현금배당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주요 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유영상 MNO사업부장, 하형일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센터장, 하성호 CR센터장, 박진효 ICT기술센터장, 윤풍영 코퍼레이트센터장 총 5명이 주식매수선택권을 받았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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