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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시스템 사내 클라우드 도입…BNK금융그룹 클라우드 기술 내재화 나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클라우드 확산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그룹 IT자회사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한DS가 AWS와 협력해 신한금융그룹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일정 부분 역할 수행에 나선데 이어 BNK금융그룹의 BNK시스템도 사내 클라우드 도입을 계기로 클라우드 운영 역량 확보에 나섰다.

BNK시스템은 최근 ‘사내 업무시스템 클라우드 구축’ 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BNK시스템은 사내 구축된 업무시스템 노후화에 따른 서버 가상화 형태의 마이그레이션과 향후 클라우드 확산에 따른 관련 기술내재화를 목적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BNK시스템은 노후화된 시스템의 전환을 위한 HCI(Hyper Converged Infrastructure)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한 서버 가상화(IaaS) 구성을 추진한다.

또 ▲내부서비스 이전을 위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수행 ▲사용량 확대시 컴퓨팅 자원과 스토리지 자원에 대한 신속한 증설 가능한 인프라 구축 ▲시스템 자원 및 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 구축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관련 기술이전 및 교육 등을 이번 사업을 통해 수행할 계획이다.

다만 클라우드 고도화를 위한 ‘SaaS(Servic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플랫폼 구축은 현 사업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보안 및 운영 측면에선 전자금융감독규정, 망분리 가이드라인 등 금융기관에 준하는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고 보안인증(ISO27001, ISMS-P, ISO27017 등) 획득이 가능한 수준의 보안체계 방안에 나선다.

또, 가상 머신 표준 템플릿을 통한 프로비저닝 및 가상 머신 라이프사이클 관리(생성, 일시정지, 중지, 삭제) 기능 및 서버 장애 발생 시 서버에서 구동 중인 가상 머신이 다른 서버에서 자동 재시작 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클라우드 인프라의 관리 환경 구축과 사용량 통계 및 모니터링 기능을 구현한다.

앞서 BNK금융그룹은 지난 1월 ‘BNK금융그룹 IT센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고객 중심 디지털 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선포하고 그룹 디지털 슬로건인 'D4U'(Digital For You)를 발표했다.

'D4U'의 핵심가치는 Smartization(스마트화), Connection(연결), Digitalization(디지털화), Collaboration(협업)이다. 앞으로 고객에게 스마트한 디지털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각종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며 비(非)금융 분야와의 연결 및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BNK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으로 이러한 생태계 구축에 있어 클라우드는 필수적인 인프라다.

특히 BNK금융그룹은 IT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IT조직은 별도로 두되 두 은행의 IT인프라를 통합 운영하기위한 'IT공동 운영' 전략을 을 구상해 왔으나 ‘금융 물리적 망분리’ 등 관련 제약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IT자회사인 BNK시스템을 클라우드 사업자로 활용하면 '논리적 망분리'만으로도 두 은행 IT자원의 통합운영이 가능해져 IT운영의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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