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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SK손잡은 '건강걷기 서비스' 100만 돌파, 인슈어테크 확산되나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보험과 ICT 기술이 결합한 인슈어테크(Insuretech)가 국내 시장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AIA생명과 SK C&C, 그리고 SK텔레콤이 협력한 빅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가입자가 4월 중으로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ICT 기술과 결합한 신규 상품의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보험업계의 연계 서비스 발굴 및 신상품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AIA생명의 성과에 보험업계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A생명과 SK C&C,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선보인 ‘AIA Vitality X T건강걷기’ 서비스 누적 가입자 수 90만 명(2019년 3월 기준)을 넘어서며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AIA Vitality X T건강걷기’ 서비스는 AIA생명의 글로벌 헬스 및 웰니스 서비스인 ‘AIA Vitality’ 프로그램에 SK㈜ C&C의 ICT 융합 기술과 SK텔레콤의 마케팅 능력을 접목해 한국인의 생활 및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건강 관리 프로그램이다.

‘바이탈리티(Vitality)’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보험사 ‘디스커버리’가 지난 1997년 개발, 출시한 헬스&웰니스 프로그램으로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은 AIA생명 뿐만 아니라 영국의 푸르덴셜, 중국의 평안보험 등을 통해 전 세계 약 16개국에서 8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중국, 일본 제외)에서는 AIA생명이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AIA생명은 행동경제학 이론과 실증 사례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6개월, 1년이 아닌 ‘주간 단위’의 단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즉각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타사와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AIA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와 연동해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 할인율이 변동하는 '다이나믹 프라이싱' 방식이 적용된 보험상품으로는 ‘(무)100세시대 걸작건강보험’과 ‘(무)스마트 세이브 걸작 종신보험’ 등이 있다.

‘다이나믹 프라이싱’은 건강관리 노력에 따라 매달 납부하는 보험료가 유동적으로 늘거나 줄어들기 때문에 지속적인 동기 부여가 되며, AIA생명은 이 같은 보험료 할인 방식의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아 생명보험협회 신상품 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배타적 사용권이란 보험사가 신상품을 출시하면 다른 보험사가 6개월간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중요한 보험사의 상품 경쟁력 중 하나다.

바이탈리티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앱에서 설정한 주간 목표 걸음 수 달성, 금연 선언 등으로 포인트를 쌓고, 이를 통해 획득한 등급에 따라 13회차 이후 전체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이와 별도로 주간 목표 달성 시 보험 계약일로부터 5년간 커피 상품권, 통신사 요금 할인 등 매주 3~4천 원 상당의 추가 리워드도 주어진다.
AIA생명 관계자는 “AIA 바이탈리티는 ‘더 오랫동안,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삶 (Healthier, Longer, Better Lives)’의 제공을 목표로 국가와 국민, 기업, 보험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AIA의 공유가치 철학이 담겨 있는 서비스”라며 “고객은 스스로 건강관리도 하고 보험료도 할인 받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보험사 역시 위험률 관리를 통해 보험금 지급 확률이 낮아지는 ‘윈-윈’구조를 띄기 때문에, AIA 바이탈리티 서비스가 적용된 건강증진형 상품을 기반으로 보험영업의 강력한 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IA생명은 바이탈리티 서비스 확산을 위해 지난해 인바디, 닥터키친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파트너사 4곳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AIA 오픈 이노베이션 2기 프로그램을 통해 스몰티켓, 트로스트 등 헬스‧인슈테크 분야 스타트업 5곳을 지원하고, 향후 AIA 바이탈리티 서비스의 파트너사로 참여할 기회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AIA생명 관계자는 “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은 지난 20년 간 쌓아온 가입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건강 관리 경향, 실제 달성효과, 향후 행동 예측 등 보험에 결합 가능한 다양한 연구,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특장점을 바탕으로 향후 건강 증진형 보험 시장이 개화하게 되면 바이탈리티가 해당 업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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