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솔트웨어, “시스템 구축 역량 기반으로 금융 클라우드 확대”

백지영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금융사의 경우 아직까지 퍼블릭 클라우드로 바로 넘어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컨설팅부터 기존에 보유한 인프라나 미들웨어 관련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사진>은 최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자신했다. 솔트웨어는 2003년 설립 이후 금융권, 게임사, 엔터프라이즈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에 자체 엔터프라이즈 포털 솔루션인 ‘엔뷰(enView)’를 공급해 온 업체다. 공공기관 포털 솔루션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털 솔루션을 구축, 제공하던 솔트웨어가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12년이다. 당시 IBM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소프트레이어) 파트너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2014년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 전담조직을 구성하며 금융권과 게임사, 포털, 스타트업 고객을 집중 공략했다.

이 대표는 “이전부터 글로벌 기업 총판을 맡으면서 유닉스와 리눅스, 미들웨어와 같은 기반 기술을 제공했지만, 시장이 축소되면서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며 “클라우드 규제개혁위원회 활동 등을 하면서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도왔다”고 말했다.

현재 솔트웨어는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AWS 금융부문 전문역량 인증 프로그램 ‘금융서비스 컴피턴시(Financial Services Competency)’를 획득하며 금융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격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금융영역에서 전년 대비 150%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생명보험협회의 광고심의시스템을 AWS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생명보험협회 광고심의시스템은 생명보험사가 작성한 보험 상품 관련 광고 규정 준수 여부를 심사하는 것으로 여러 생명보험사 업무와 항시 연계되는 게 핵심이다. 협회는 AWS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3배 높일 수 있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증권과 몇몇 저축은행, 핀테크 스타트업 등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했다.

이 대표는 “금융권의 경우,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구축 시스템) 환경에 준하는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기 투자된 인프라를 보호해야 한다”며 “솔트웨어는 그동안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나 DB와 같은 인프라 관련 및 자체 포털 솔루션의 연장선상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해 기초 기술 역량이 탄탄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고객 환경에 맞춰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는게 중요하다”며 “서비스형 인프라(IaaS)의 경우 박스(하드웨어) 장사랑 비슷한데, 사실 고객의 만족도는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을 잘 버무려 SaaS나 PaaS를 제공할 때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솔트웨어는 직원들의 클라우드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교육에 집중 투자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강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는 “현재까지 클라우드 분야에서 약 200여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클라우드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해 클라우드 시장에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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