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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U+ 대표 “5G 지적 겸허히 수용, 최고품질 역량 집중”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5G 상용화 후 5G‧LTE 속도저하, 끊김 현상 등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가 고객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전사 역량을 집중해 신뢰를 얻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하현회 대표와 네트워크, 단말, 영업, 전략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품질안전보안 관리위원회’를 열고 5G 품질향상 방안을 마련해 즉시 실행키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하 대표는 회의에서 “5G 초기 미흡한 사항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무엇보다 고객과 진솔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지금은 최고의 5G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5G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네트워크, 서비스, 콘텐츠 저변을 꾸준히 넓혀 나가 LG유플러스 5G가 가장 우수하다는 고객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고객 관점에서 불편사항과 개선점을 찾기 위해 지난 주 두 차례에 걸쳐 시청, 광화문,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직접 나가 5G 통신품질을 확인하고 경쟁사 서비스 품질을 비교 체험하는 등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화재 등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통신국사 시설 점검도 직접 챙겼다.

아울러, 5G 스마트폰 및 장비 제조사에도 제품 품질과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면서 5G 장비 및 단말 최적화 등 품질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을 요청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품질안전보안 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최고경영자(CEO) 주관으로 매월 회의를 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5G 체감 품질이 고객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미비점이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 품질을 높여주는 핵심 기술인 ▲EN-DC ▲빔포밍 ▲MU-MIMO를 5G 네트워크에 적용한다.

EN-DC는 5G와 LTE를 결합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5G 스마트폰에서 5G 네트워크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EN-DC를 적용하게 되면 5G와 LTE 두 개의 망을 동시에 사용해 5G 이용 속도에 LTE 속도가 더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 적용으로 5G 서비스 제공 속도가 평균 100~200Mbps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도 1.5배 이상 연장시킬 수 있다. 5G 스마트폰이 5G망을 활용하면 LTE망에 연결됐을 때 보다 더 많은 배터리 전력을 소모한다. 채팅, 웹서핑 등 저용량 서비스는 LTE망에 우선 연결시키고, 대용량의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LTE와 5G망을 동시에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커버리지와 가입자 수용용량을 높이기 위해 시범 운영 중인 ‘빔포밍’과 ‘MU(Multi User)-MIMO’를 전국 5G 네트워크에 도입한다. 동시에 여러 사용자들이 동시에 몰리는 프로야구 경기장이나 강남역 등 인구밀집 지역에서도 속도 저하 없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빔포밍은 5G 전파 신호(빔)를 원하는 곳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높은 출력의 5G 전파를 발사해 적은 기지국 수로 동일한 서비스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MU-MIMO는 하나의 기지국에서 5G 신호를 동시에 여러 스마트폰에 전송한다. 전파를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보내기 때문에 전파 간섭이 감소해 고객 체감 속도를 향상시키고 기지국 데이터 처리 용량도 늘어난다. LG유플러스는 MU-MIMO로 경쟁사 대비 기지국당 최대 4배의 데이터 용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와 85개 주요도시 지역 중심으로 상반기 5만개, 연내 누적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5G 전용 콘텐츠를 연말까지 1만5000개 이상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에 이어 이달 내 홈페이지에 5G 서비스 커버리지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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