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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파파고’, 국민 통번역 앱 됐다

이대호
-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000만↑…2위 구글 번역과 격차 벌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Papago)’가 국내 대표 통번역 서비스로 본격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7년 7월 정식 오픈 이후 약 1년10개월만의 성과다.

23일 네이버는 3월 기준 파파고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1년 만에 약 2배 이상 증가한 10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다운로드는 2000만건을 돌파했다. MAU는 한달 기준으로 한번 이상 파파고를 사용한 사람들 집계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파파고는 모바일 통번역 앱 가운데 지난해 8월부터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구글 번역을 넘어선 이후 격차를 더욱 벌리는 중이다. 올해 3월 기준 파파고와 구글 번역 간 MAU 격차는 약 100만에 가깝다

웹(web)에선 여전히 구글 번역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파파고 성장세가 가파르다. 파파고 웹은 지난 1년간 사용자가 약 2.7배 가량 증가한 반면 구글 번역은 약 5% 하락했다.

파파고의 이 같은 성장은 품질 고도화와 서비스 개선의 결과라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출시 이후 인공신경망번역(NMT) 방식을 지원하는 언어를 확대해 현재 총 13개 언어에 대해 AI 번역 결과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내외부 테스트 결과에 따라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주요 4개 언어간 번역 품질의 경우 타사 대비 평균 27% 높을 정도로 독보적이라는 입장이다. 사용자들의 번역 요청이 많은 베트남어에 대해서도 번역 품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파파고에서 가장 많이 통번역되는 언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다음으로 베트남어가 차지하고 있다. 영어의 번역 사용량은 2위보다 3배 가량이며 실제 번역 요청 중 15% 가량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지난 1월부터는 네이버가 보유한 수많은 한글 문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영한 번역에 높임말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사진을 찍으면 문자를 인식해 번역해 주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의 정확도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개선된 OCR 엔진은 현재 일본어 버전에 한해 제공 중이며, 연내 중국어, 영어, 한국어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파파고를 이끌고 있는 네이버 신중휘 리더는 “파파고는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규모의 한글 데이터와 이에 최적화된 모델링(학습법)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번역 품질의 고도화를 이뤄나가고 있다”며 “넘버원 통번역 서비스로서 사용자들이 항상 편리하고 쉽게 통번역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술적 고도화와 서비스적 개선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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