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정선기자] 4차 산업혁명이 기업의 최대 관심사로 자리하며 이를 현실에 구현하기 위한 도구로 3차원(3D) 프린터가 주목받고 있다. 소형화, 개인화를 벗어나 산업 현장에 맞는 대형화, 대량 생산화가 진행 중인 3D 프린터 시장은 대량 양산 3D 프린터를 최초로 출시한 HP가 선도하는 분야다.
HP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3D 프린팅 플랫폼 구축을 위해 새로운 워크스테이션 제품군과 가상현실(VR) 기기를 선보였다.
각 기기는 높은 기기 성능에 더불어 단가를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HP는 3D 프린터의 시장 확대와 대중화가 가장 큰 목표다. 원가를 절감해 한국 고객에게 매력적인 가격대를 선보이고자 한다. 여기에 적층 구조 자체가 합쳐져 시제품이라도 바로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내구성도 주요한 장점이다.
이와 관련, HP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APJ) 디지털 제조 담당 알렉스 라루미에르 디렉터<사진>는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사실상 3D 프린터를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수 있는 힘으로 보고 있다"며 "3D 프린터는 머신러닝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작업 과정을 개선한다. 모든 장비가 연결돼 있기에 IOT의 한 갈래로 볼 수도 있다. 3D 프린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약체로 이 기술들이 융합될 때 새로운 기회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 안경 제조사는 제품 생산 주기를 줄이고 고객 맞춤 안경테 제작을 위해 3D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 2개월 이상 소요되는 안경 제작을 3D 프린터를 사용해 하루로 단축하고 있는 것. 여기에 개개인의 신체 구조에 맞춘 딱 맞는 안경을 제작할 수 있어 기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이 업체는 HP의 3D 프린터 4200 시리즈를 통해 하루에 약 200개의 맞춤 안경을 제작하고 있다.
HP는 한국 시장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는 평가다. 라루미에르 디렉터는 "한국 시장은 5G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하는 등 굉장히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3D 프린터 사용자도 점점 늘어나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 3D 프린터 시장은 연평균 24%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P는 2022년 한국 3D 프린터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년도 글로벌 3D 프린터 시장은 220억달러(약 25조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시장이 무르익을 수 있도록 체험관 등의 고객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교육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해도가 높아지면 당초 계획 외에도 다른 여러 부분에 3D 프린팅을 적용하게 되고 이를 통해 시장이 점점 확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라루미에르 디렉터는 "HP는 3D 프린터 시장에 진출한 이후 막대한 영향력을 주고 있는 만큼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입장에서 3D 프린팅을 산업 현장에서 생산 방법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의 3D 프린터 시장은 앞으로의 가능성에 비해 빙산의 일각이라고 볼 수 있으며 HP는 이를 극복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