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빨라진 여름, 에어컨 주문 시기 더 빨라졌다

심정선


[디지털데일리 심정선기자] 4월 중순임에도 한낮 기온 20도를 넘나들며 초여름 날씨를 체감하게 되는 요즘. 생활과 밀접한 가전업계에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 기존 5월경 시작됐던 에어컨 주문 공세가 4월부터 시작된 것이다. 올해 에어컨을 주문하려는 소비자라면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4월까지 에어컨 주문, 판매량이 전년대비 34~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중순부터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지며 벌써부터 에어컨 주문이 몰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4월23일 기준 서울시 오전 8도, 오후 11도였던 기온은 1년 만인 2019년 4월23일 기준 서울시 기온 오전 16도, 오후 26도에 육박하고 있다. 전년 대비 3주 가량 빠르게 기온이 상승한 셈이다.

이렇게 벌써부터 여름을 느끼게 하는 날씨는 에어컨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내 에어컨 제작 판매 업체의 집계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의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하는 유의미한 수치 변화를 보였다.

보통 5월 중순 초여름 시작 시점부터 에어컨 주문이 몰리던 것이 체감 기온이 높은 탓에 주문이 미리 몰리고 있는 것.

아울러 이르게 다가온 초여름은 지난 3년간 매해 상승하고 있는 에어컨 판매량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국내 에어컨 업체 추산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017년에 2016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2018년은 2017년 대비 19% 증가했다. 2018년 판매량은 2016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급격히 더워진 날씨에 더해 작년에 버금가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될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에어컨 주문을 서두르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며 "에어컨이 여름철 필수가전이 된 만큼 2019년에도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정선 기자> shi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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