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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기술력 최고 수준…LG화학 영업비밀 필요없어”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9-05-03 09: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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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양사는 입장을 번갈아 발표하며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일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전날 공개한 추가 입장에 대해 재반박했다. 앞서 LG화학은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 진정한 국익”이라며 “이번 소송은 핵심인력을 대거 빼가면서 발생에 기술 유출을 밝히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측은 “배터리 개발기술 및 생산방식이 다르고, 자사의 핵심 기술력 자체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다”면서 “따라서 경쟁사의 기술이나 영업비밀이 필요 없다. 경쟁사가 주장하는 형태인 빼 오기 식으로 인력을 채용한 적이 없고 모두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반박에 대해 “해외 시장에서의 평판 저해와 입찰 시 입을 수 있는 불이익을 우려해 정면대응 대신 경쟁사가 자제하기를 기다려 왔다”며 “경쟁사의 근거 없는 비방이 계속되면서 고객과 시장을 대상으로 명확하게 설명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자사를 깎아내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실상 LG화학에 대한 선전포고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배터리 개발을 시작해 그동안 조 단위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자체적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이 지적한 ‘인력 빼 오기를 통한 영업비밀 침해’가 성립할 수 없음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업계 모두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공동으로 발전해야 할 시점에 이런 식의 경쟁사 비방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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