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AWS, 한국에 세번째 데이터센터 오픈…클라우드 확장 가속

백지영

2016년 1월 서울 리전 설립을 발표하는 앤디 재시 CEO
2016년 1월 서울 리전 설립을 발표하는 앤디 재시 CEO
-3개 가용영역(AZ) 영역 및 5개 엣지(CDN) 인프라 구성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에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17일 AWS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s, AZ)’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국내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관련 사업이 성숙 국면에 접어들면서 인프라 투자를 가속하는 모양새다.

앞서 AWS은 지난 2016년 1월 한국에 처음으로 ‘서울 리전(Seoul Region)’을 설립했다. 서울 리전은 당초 2개의 AZ로 구성돼 있었다. AZ는 이중화된 전원과 네트워킹, 연결 기능을 갖춘 지리적으로 분리된 1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뜻한다.

다만 AWS은 국내에 직접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이 아니라 IDC의 상면을 임대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AWS 등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은 보안상의 이유로 물리적인 데이터센터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 2개의 AZ는 각각 KT 목동IDC 및 SK브로드밴드 일산IDC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3번째 AZ의 경우 현대정보기술(롯데정보통신에 합병 예정)의 용인 마북리 데이터센터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다. 3개의 AZ를 둔다는 것은 인프라 장애에 대한 위험요소를 더 낮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AWS과 같은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여러 곳의 IDC에 시스템을 분산 배치함으로써 장애 위험 등을 최소화하고 있다.

AWS는 한국에 리전 이외에도 콘텐츠 배포 성능 및 가용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별도의 4개의 엣지 로케이션(CDN 서비스명은 클라우드 프론트) 및 1개의 엣지 캐시를 운영하고 있다.

AWS 측은 “이번 인프라 투자는 한국 고객 기반 확대와 증가하는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3번째 AZ는 서울 리전의 사용 고객이 고가용성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내결함성을 가진 확장에 유연한 아키텍처를 구성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AWS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현재 AWS은 국내에서 수만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부터 대기업 및 교육 기관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웅진코웨이, 기아자동차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한항공이 향후 3 년 내 자사의 모든 IT 인프라를 AWS로 이전하고, 자체 운영 데이터센터를 닫기로 했다.

이번 AZ 추가로 AWS의 전세계 AZ는 21개 리전에 총 66개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AWS는 서울 리전에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및 MTCS(Multi-Tier Cloud Security Standard) 레벨-3 인증을 획득해 국내 공공, 금융기관의 보안 및 규정준수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국내 인프라 투자는 향후 가속화될 전망이다.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IBM에 이어 최근 오라클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했으며, 구글은 내년 초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특히 공공과 금융, 의료 등 데이터 물리적인 저장 위치가 중요한 산업영역에서 글로벌 기업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