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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가전 ‘강세’…LG전자, 지역별 매출 비중도 바꿨다

윤상호
- 한국, 9분기 연속 북미 앞질러…중남미·중동·중국, 침체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 실적을 한국 시장이 지탱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9분기 연속 지역별 매출액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호조는 건강관리가전 선점 효과다. LG전자 생활가전은 두 자릿수 영엽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업계 선두권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17일 LG전자 제18기 11분기 분기보고서(2019년 1월1일~3월31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LG전자 매출액은 14조9151억원이다. ▲한국 5조2135억원 ▲북미 3조3629억원 ▲유럽 2조901억원 ▲아시아 1조7534억원 ▲중남미 9083억원 ▲중동 및 아프리카 6373억원 ▲중국 5989억원 ▲러시아 등 3507억원이다.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액은 아시아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줄었다. 아시아와 유럽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6%와 25.9% 증가했다. 유럽은 아시아를 제치고 LG전자 제3의 매출처로 올라섰다. 나머지 지역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한국 4.7% ▲북미 1.5% ▲중남미 14.7% ▲중동 및 아프리카 22.7% ▲중국 4.6% ▲러시아 등 1.5% 축소했다.

LG전자는 “한국과 미국 매출 감소는 스마트폰 부진 영향과 지역별 매출 조정 때문”이라며 “중남미 중동 및 아프리카는 해당 지역 경기침체 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지역별 매출은 해당 지역 판매법인 활동에 귀속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판매한 제품을 한국법인이 공급하면 한국 매출이 북미법인을 통해 공급하면 북미 매출이다.

한국 매출 하락은 매출 조정 미국 매출 하락은 스마트폰 영향이 커 보인다. 사업부별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매출액 5조4659억원 영업이익 727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똥기대비 각각 11.0%와 30.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다. 역대 분기 최대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조5104억원과 영업손실 20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2% 떨어졌다.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718억원 확대했다.

한편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 강세를 이어가기 위해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 띄우기에 나섰다. ▲건조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의류관리기 등 LG전자는 건강관리가전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도 같은 효과를 기대했다. 스마트폰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반등 기회로 여기고 있다. 지난 10일 첫 5G폰 ‘V50씽큐’를 출시했다. 예정보다 1개월 정도 시판이 늦어졌다. 품질 안정화를 위해서다. 출발은 좋다. 최근 수년 동안 LG전자 고가폰 중 가장 나은 초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출시도 임박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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