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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황창규’ 잰걸음, KT 차기 회장 후보는?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차기 회장 선임 프로그램에 돌입한다.

사내 회장후보자군은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회사 또는 계열회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회사(KT)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자로 구성된다. 지배구조위는 6월부터 회장 후보를 대상으로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 등을 실시하고, 역량과 사업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부사장 15명은 지난 17일 KT 광화문 빌딩에서 시행된 첫 교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열 부사장은 업무상 일정으로 불참했다.

대상 후보를 살펴보면, 사장급으로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이 꼽힌다.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도 해당되지만, 선임절차 공정성을 위해 사내이사로 지배구조위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후보자군에서 제외를 요청한 바 있다. 이사회 간사인 박종욱 부사장도 마찬가지다.

이동면 사장은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이 사장은 38년간 KT에 재직한 정통 KT맨이다. 종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융합기술원장 등을 거친 연구개발(R&D) 전문가로, KT 차세대 먹거리를 책임지는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을 맡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편이다.

구현모 사장은 황 회장 취임 직후 첫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경영지원총괄 등 KT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최근 사내이사에서 이름이 빠지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오성목 사장은 아현지사 화재 관련 책임자인 만큼, 차기 회장 행보에 제약이 걸린 상태다.

부사장급으로는 ▲남상봉 윤리경영실장 ▲박병삼 법무실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신수정 IT기획실장 ▲윤종진 홍보실장 ▲이필재 마케팅부문장 ▲전홍범 융합기술원장이 포함된다. KT 계열사로 확대하면 ▲이문환 비씨카드 대표 ▲신광석 비씨카드 경영기획총괄 ▲이대산 KT에스테이트 대표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김철수 KTH 대표가 후보군에 올랐다. KT직급으로 따지면 부사장급에 해당된다.

지배구조위는 오는 12월 또는 내년 1월경 회사 후보 심사 대상자를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회장 후보는 회장후보심사위 심사와 이사회를 거쳐 확정되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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