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GS네오텍 “기술력·신뢰 갖춘 클라우드 전문가 그룹 되겠다”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100개 고객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10개 고객에 집중하자는 것이 GS네오텍의 클라우드 사업의 모토입니다.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이 진정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상오 GS네오텍 클라우드 그룹장<사진>은 최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각오를 밝혔다. 1974년 설립된 GS네오텍은 원래 플랜트와 에너지, IT, CDN(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 등의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GS계열사다.

금성통신공사에서 LG기공, 그리고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LG기공 공채로 입사한 이 그룹장 역시 처음 맡은 업무는 CDN이었다.

하지만 CDN의 원가 구조상 통신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통신사가 직접 CDN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이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었다. 클라우드 시장이 당시 미국에서 막 꽃을 피우던 시기였다. 클라우드를 직접 체험한 결과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임을 직감했다.

당시 직급은 의사결정 권한이 크지 않은 과장이었지만 그는 곧바로 회사에 클라우드 사업을 제안하고 4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었다. 다행스럽게도 회사에선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했다. 이후 GS네오텍은 2014년 국내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가 됐다. 현재도 클라우드 사업부는 마치 스타트업 같은 분위기로 일하고 있다.

GS네오텍은 AWS 이외에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의 클라우드 플랫폼 파트너로도 활약 중이다. 네이버는 GS네오텍의 최대 CDN 고객이기도 하다. 포털과 쇼핑몰, 게임, 교육, 미디어, 항공 분야의 클라우드 고객을 대거 확보했다.

이 그룹장이 자랑하는 GS네오텍 최고의 강점은 바로 안정적인 서비스다. 때문에 한번 고객으로 맞이하면 이탈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고객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자부한다. 특히 고객사 가운데 GS 계열사 비중은 1% 미만이다. 높은 서비스 만족도의 비결은 역시 사람이다. GS네오텍에 경력으로 입사한 엔지니어도 실제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적어도 3~6개월 정도 걸린다. 서비스 품질을 위해 내부 트레이닝 기간이 긴 편이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AWS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나 구글 등 웬만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술 요건은 거의 다 학습하고 있다. 이 그룹장은 “보통 한주에 하루 정도는 공부하는 날을 갖는다”며 “월요일의 경우, 미팅 대신 SA(컨설팅) TA(랩실), MS(매니지드 서비스) 등 각 팀이 주제를 갖고 발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기술력과 신뢰를 갖춘 ‘클라우드 전문가 그룹(Cloud Expert Group)’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다 편하게 쓸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별도로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GS네오텍은 이를 ‘와이즈N(WiseN)’이라는 별도의 브랜드로 만들었다. 현재 약 10여개의 와이즈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CDN 영역에서의 강점을 기반으로 한 ‘와이즈N 클라우드 멀티 CDN’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오히려 경쟁사에 빼앗겼던 CDN 고객을 되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멀티 CDN 서비스는 자체 CDN을 비롯해 AWS의 CDN 서비스인 클라우드 프론트(CF), 아카마이 등의 CDN을 하나의 상품처럼 쓰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대형 게임사나 이커머드 등 트래픽이 많은 기업의 경우, 현재 단일 벤더로는 네트워크 대역폭을 커버할 수 없다”며 “이에 따라 여러 벤더의 CDN 서비스를 함께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문제는 각 벤더마다 요금 정책이 다르는 등 복잡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러 CDN 업체를 하나의 네트워크를 결합하고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아카마이나 AWS CF는 종량제 과금 방식인 반면, GS네오텍은 피크치를 측정하는 밴드위스 기반이다. 멀티 CDN 서비스의 경우, 각 CDN업체의 통계정보를 모니터링하고 가격 최적화를 통한 벤더별 스케쥴링을 자동화시켜준다.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CDN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면서 비용을 절감시켜준다.

또, 보안영역에선 악의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주는 ‘와이즈N 가드 듀티’와 ‘AWS 매니지드 시큐리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안랩, 포티넷, SK인포섹 등 다양한 보안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인텔리전트 기반 보안업체인 파이어아이와도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파이어아이의 힐릭스(FireEye Helix)를 활용해 클라우드 환경에 특화된 보안 컨설팅 및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그룹장은 “보안 솔루션 파트너의 경우 아직까지 클라우드를 잘 모르는 곳이 많고, 클라우드 파트너사는 보안을 잘 모른다”며 “이번 파이어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로그 분석이나 인텔리전스 보안관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존 클라우드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컨설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기보다는 특정 서비스의 아키텍처를 그려주는 IT 파트너가 되고 싶다”며 “GS네오텍만의 특화된 기술지원과 운영 노하우, 서비스 품질 바탕으로 신뢰받는 클라우드 MSP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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