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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오피스 체험한 5개부처 장관, ‘5G산업 육성’ 한 목소리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스마트오피스를 방문한 5개 부처 장관이 5G 산업 육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20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텔레콤 스마트오피스 현장을 방문해 로봇‧드론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체험했다.

이날 유영민 장관은 5G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 혁신을 주창했다. 5G 상용화 후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이 전망되고 있다. 이에 규제완화를 위한 샌드박스 정책까지 내놓았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한 분야들은 여전히 대립각이다.

대용량 데이터,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한 클라우드 게임, 가상현실(VR) 게임 등도 떠오른다. 그러나 게임중독의 질병분류 논란은 해결되지 않았다. 원격의료는 제한적인 협진형태만 가능하다. 빅데이터 중요성이 커지지만 개인정보보호와 활용 간 접점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

유 장관은 “정부는 규제 전향적으로 가야 하며, 마중물 차원에서 여러 부처가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2026년 전 세계적으로 11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5G 시장에서 한국은 180조원의 20% 시장을 장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180조원은 한국이 점유하는 반도체시장 규모보다 크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5G 서비스에 주목하고,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제조업에서 5G를 활용할 경우 생산성이 제고되고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 4대 제조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을 추진하기로 밝힌 바 있다.

유 장관은 “한국은 제조강국인데, 5G 장점을 융합하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 신발에 센서를 부착해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환자와 어린이가 사용하는 기저귀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며 “100만 가입자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서비스를 기업(B2B) 영역에서 많이 만들 수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성윤모 장관은 제조업 르네상스를 통해 질적 도약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변화의 근간에 5G가 있다는 판단이다. 5G가 통신영역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 인프라로 확대되고, 실제 생활과 산업에 접목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국가 산업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성 장관은 “5G가 가진 가능성을 생활, 교육, 산업, 경제 모든 분야에 접목해 국가 전체가 업그레이드 돼야한다”며 “맞춤형 화장품이나 유연생산시스템, 5G와 인공지능 결합된 것들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니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유은혜 장관은 5G 인프라를 교육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래를 이끌 인재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학교마다 시설 차이가 크고, 일부 농어촌 초등학교는 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처해있다.

유 장관은 “이 곳은 스마트 환경이지만, 아직도 19세기 20세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실제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인 만큼, 5G 환경이 신속하게 제공되기를 바란다”며 “VR을 통해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고, 원격수업이 이뤄지는 등 다양한 성장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5G는 교육 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지난 19일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와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5G+ 전략위원회’에서 핵심인재양성을 요청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산업구조, 신산업 수요에 대한 인재양성과 맞춤식 교육을 위한 시스템을 계속 구상하고 있다. 이미 그렇게 하는 곳도 있다”고 답했다.

박능후 장관은 국민 보건복지와 건강과 관련한 서비스에 주목했다. 앞서가는 기술과 보조를 맞춰 국민건강을 지키는 부분에 있어서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장관은 “기술은 앞서가고 있는데, 건강과 안전은 어떻게 할지 내심 다른 고민을 해봤다. 요즘 여러 정신질환자가 많아지는데 주변 환경 급변하고 있어 적응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며 “5G 이후 6G도 나올텐데, 이에 맞춰 정서와 감성도 안정되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큰 숙제”라고 언급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SK텔레콤 스마트오피스는 5G 최첨단 기술을 보여주는 동시에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다른 기업도, 정부도 그렇고 혁신과 포용이 같이 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유료방송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벙어리다. 아무 말도 못한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기도 했다.

한편,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세계에서 한국이 5G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했다는 것에 놀라고 있다. 내일 도이치텔레콤에서 50명이 온다”며 “SK그룹이 사회적 가치 지원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앞으로 교육 및 사회적가치 지원활동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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