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멜라녹스 인수, 정상 진행 중”…삼성전자에 GPU 생산 위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엔비디아가 멜라녹스 인수를 올해 안으로 마무리한다.
2일 엔비디아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AI 컨퍼런스 2019’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솔루션 아키텍처 및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최근 멜라녹스 주주들이 인수를 승인했다”며 “올해 말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엔비디아는 멜라녹스 인수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계약 금액은 69억달러(약 8조302억원)이다. 당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엔비디아의 승리였다.
멜라녹스는 네트워크 칩을 공급하는 이스라엘 업체다. 서버와 스토리지를 연결하는 인피니밴드, 데이터센터 이더넷 스위치 등도 제공한다. 특히 멜라녹스의 인피니밴드 솔루션은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해당 인수를 통해 컴퓨팅과 네트워킹, 스토리지 스택을 아우르는 워크로드를 최적화시킨다. 이를 통해 높은 성능, 효율성, 낮은 비용 등을 실현할 방침이다.
해밀턴 부사장은 “미국 정부 승인도 받은 상태”라며 “일부 국가에서의 승인 절차만 남았다. 엔비디아 컴퓨팅과 멜라녹스 네트워킹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에 그래픽저장장치(GPU) 생산을 맡긴 것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GPU 제품 생산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측은 삼성전자가 위탁생산(파운드리)에 극자외선(EUV) 공정을 도입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EUV 공정은 기존 불화아르곤(ArF)보다 세밀한 회로 패턴을 그릴 수 있다.
해밀턴 부사장은 “엔비디아는 다수의 파운드리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그 중 하나의 업체”라고 이야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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