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오토데스크 코리아가 하반기 자동차 제조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건다. 자동차 부문은 국내 제조 애플리케이션 시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시장공략에 성공할 경우 매출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사진>는 16일 서울 강남구 오토데스크코리아 본사에서 진행한 미디어 데이에서 “하반기 국내 자동차 제조 시장해 주력해 3D 설계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로, 관련 투자비용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캠버시에 따르면 국내 제조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약 5440억원 규모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 관련 산업 부문이 약 49%, 산업기계가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제조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만큼, 회사 측은 매출확대 기회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토데스크 코리아 매출 가운데 50%가 산업기계, 35%가 자동차 제조 부문에서 발생한다.
김 대표는 “비용절감과 경량화된 디자인을 통해 국내 제조기업은 생산성 향상 등의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아직까지 2D 설계에 머물러있는 제조 기업들도 3D 설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 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제품의 무게와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김 대표는 자사의 제조 솔루션 ‘퓨전360’을 통해 이 같은 목표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토데스크의 제조 솔루션인 퓨전360에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능이 포함됐다. 이 기능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설계 기술로, 사용자가 입력하는 조건에 따라 수 천 가지의 설계 디자인 옵션을 제시한다.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은 오토데스크와 협업해 만든 전기 컨셉카 ‘타이프 20’을 공개했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해 휠의 무게를 18% 절감하고 타이어의 회전 저항을 줄였다. 또 평균 제작 기간이 기존 1년 반에서 몇 개월로 단축됐다.
국내에서도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회사는 올 초 국내 완성차 업계와 자사의 제조 솔루션 ‘퓨전360’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김 대표는 “최근 2년 사이, 국내 월별 사용자가 5배나 증가한 5천여 명을 넘어 서는 등 퓨전360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퓨전360 핵심 기능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의 국내 도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오토데스크 코리아는 ▲국내 고객, 스타트업, 학생,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조 기술 및 자사 솔루션 관련 워크숍 증대 ▲대학 및 주요 교육 기관에 교육 프로그램 지원 ▲커뮤니티 활성화 등의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