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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OTP(TZ OTP) 1년 반만에 중단, 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결제원과 KDB산업은행이 서비스 중인 온라인 OTP(TZ OTP)가 라이선스 비용 상승 및 디지털 OTP 등의 대체재 등장으로 약 1년 반 만에 서비스 중단에 나선다.

TZ OTP는 스마트폰의 안전영역(TrustZone)에서 OTP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발급받아 56개 금융회사에서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KDB산업은행에서 발급이 가능하고 등록기관 44개 기관(은행, 서민금융기관, 증권사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기반기술 라이선스 비용 급등 등의 이유로 서비스 중단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1일부터 신규 발급을 중단했으며 오는 9월 18일부터 공동앱 설치 및 재발급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TZ OTP서비스의 중계기관인 금융결제원은 “라이선스 비용이 갑자기 오르면서 산업은행이 업무 참가 중인 전 금융사에 의견을 물었고 서비스 중단의견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9월부터 서비스를 그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TZ OTP 서비스의 기반기술 라이선스는 영국의 트러스토닉(Trustonic)이다. 삼성, LG, 샤오미 등의 전 세계 15억 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 이 회사의 c 하드웨어의 보안 플랫폼이 적용돼 있다. 이 회사는 2012년에 ARM과 젬알토(Gemalto)의 협력에 의해 탄생했으며 TZ OTP에 적용된 이 회사 기술은 스마트폰 제조시에 내부부품에 들어가는 보안기능 관련사항 등이다.

하지만 최근 산업은행에 기반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요율을 상당한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업무참가중인 전 금융회사에 의견을 물었고 그 결과 해당 서비스를 중단하는게 낫겠다는 의견을 낸 기관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디지털 OTP등 거래인증에 대한 대체수단이 많은데 상당한 액수의 로열티를 지불하면서까지 끌려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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