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사례

AWS, 부산시와 ‘클라우드’로 스마트시티 띄운다

백지영

신창호 부산시 미래산업국장<사진 왼쪽>과 피터 무어 AWS 아태지역 공공부문 총괄
신창호 부산시 미래산업국장<사진 왼쪽>과 피터 무어 AWS 아태지역 공공부문 총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3년 전 부산시와 설립한 ‘아마존-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CIC)’ 지원을 확대한다. 아마존-부산 CIC는 지난 2016월 11월 부산 동서학원재단 센텀캠퍼스 12층에 개소됐다. 809.91㎡(245평) 규모로 현재 부산 소재의 스타트업 교육과 창업공간 등을 제공하고 있다.

25일 AWS는 부산시와 새로운 5년 간의 협약을 맺고 CIC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교통, 공공보안, 물류, 환경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에 대한 협력이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부산 스마트시티 비전을 발표했다. 이후 국가 시범도시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부산 전역에 스마트시티를 확대한다는 계획 발표했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AWS 클라우드 기술을 비즈니스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등 실전 경험을 습득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가한다.

벤 버틀러 AWS 글로벌 클라우드 혁신센터 총괄은 “부산 CIC는 AWS이 지원하는 전세계 7개 CIC 가운데 최초로 개소한 곳이며, 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하는 모델(다른 CIC는 대학과 협업)”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제공해 온 AWS의 기술역량 지원 외에 ‘거꾸로 일하기(Working Backwards)’와 같은 아마존의 혁신기법을 통해 당면과제를 해결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산 CIC 개소 이후, 이를 주목하는 지자체가 많아졌다는 것이 AWS측의 설명이다.

CIC를 위탁운영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BIPA) 측은 “지난 3년 간 320개사 826명 대상으로 클라우드 교육을 진행했으며 186개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비즈니스 커설팅을 제공하고, 800명 이상 클라우드 전문인력을 양성했다”며 “또 65개의 스타트업을 혁신센터 멤버십 기업으로 선정했고,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160억원, 직원수도 150여명 늘어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누적방문자수도 1만여명 이상에 달한다.

실제 멤버십 기업인 무스마의 경우 AWS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산업안전솔루션기업으로 거듭났다. 무스마는 IoT 기술을 활용한 크레인 충돌방지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신성일 무스마 대표는 “국내 산재사고 피해액은 20조원에 달하며 이중 건설사 피애액은 6조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안전시설 도입 필요성이 높다”며 “하지만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은 도입 여력이 없이 때문에, 이들을 위한 안정분석 및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가 필요했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올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글로벌 SaaS 진출 사업에 선정된 무스마는 6명에서 시작해 현재 20여명 규모로 성장했으며, 올해 약 1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설립 3년 차인 사회복지정보화기업 경성테크놀로지는 야외활동 실종 아동서비스,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 승하차서비스 등을 AWS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 야외활동 실종 아동서비스인 ‘아이마커’의 경우 견학 등 야외 활동을 나가는 어린이집의 원생들에게 센서가 부착된 이름표를 착용해 일정거리 이상이 떨어지면 알림을 주는 서비스다.

홍성기 경성테크놀로지 대표는 “중기부 R&D 과제를 통해 현재 부산 130여개소의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마커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장애아동 전문 어린이집 역시 올해 말까지 16개소 이상에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성테크놀로지의 경우 올햐 2016년 대비 1200%의 매출 성과. 700% 이상의 고용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피터 무어 AWS 아태지역 공공사업 부문 총괄은 “부산 CIC의 스타트업이 스마트시티에 적용하기 위핸 솔루션 제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항만관리나 헬스케어, 영화산업과 같은 부산시의 최우선 과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신속하게 구축하기 위해 AWS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이같은 솔루션의 우수성을 입증해야 해외진출도 더 쉽다”며 “한국 정부는 이같은 중소·스타트업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벤 버틀러 총괄은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갖고 있는 전세계 다른 국가의 CIC에서의 성공사례를 부산에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 캘리포니아 칼텍 CIC의 경우 경찰병력을 소셜미디어 및 이력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부산=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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