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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성지가 내 손안에’ SKT, 5G 실감형 서비스로 즐긴다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세계 최고 e스포츠 리그로 꼽히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열리는 곳. 지난해 9월 라이엇게임즈가 서울 종각역 그랑서울에 문을 연 ‘롤파크(LoL PARK)’다. 롤파크는 리그오브레전드(LoL·롤) 게이머들 사이에서 한번은 와봐야 하는 e스포츠 성지로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 SKT)이 롤파크를 손 안으로 옮겼다. 5G 실감형 서비스를 통해서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반 기술로 구현했다.

회사는 지난 25일 개최된 LCK 리그의 SKT T1과 Gen.G 경기를 시작으로 ▲점프(Jump) AR ▲VR 현장생중계 ▲VR 리플레이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5G 실감형 서비스는 무료다. LTE 이용자들도 즐길 수 있다. 다만 LTE 이용자들은 대용량 영상을 주고받는 등 데이터 소진 부담과 앱 이용 속도 등에서 5G 이용자들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주변 바닥만 비추면 롤파크로 점프=
점프AR은 롤파크 방문이 쉽지 않은 게이머들이 즐기면 좋을 서비스다. 롤파크 내부를 AR 기술로 구현했다. 전진수 SKT 5GX 서비스사업단장은 25일 롤파크에 마련한 5G 실감형 서비스 체험 행사를 통해 “롤파크를 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현실과 가상을 넘나든다는 의미로 점프AR로 이름 지었다”고 말했다.

이용자는 점프AR 앱을 켜고 구조물을 불러올 실내외 바닥을 비추면 된다. 이후 가상의 차원문이 열리게 되고 롤파크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이용자는 특정 e스포츠 팀에게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거나 다른 이용자들의 메시지도 볼 수 있다. AR로 구현된 롤파크 로비 내에서 e스포츠 팀명 주위를 돌아다니는 크리스탈 보석을 터치하면 응원메시지가 노출된다. 선수들의 메시지도 있다.

점프AR엔 공간 생성과 실시간 트래킹, 3D 얼굴인식 그리고 AR렌더링 기술 등이 적용됐다. 전 단장은 “고급 기술이 대거 들어갔다”며 “구글 등 글로벌 회사 어디로 갈 수 있는 탤런트(능력)를 가진 SKT 개발진들이 구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VIP석보다 앞에서 VR 생중계 즐긴다=
LCK VR 현장 생중계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이 경우 기어VR 등 가상현실(VR) 기기가 필요하다.

이용자들은 롤파크 아레나 경기장 무대에 설치된 360 VR 카메라를 통해 선수들의 근거리에서 보고 관람객들의 함성도 들을 수 있다. 카메라 위치는 아레나 VIP석보다 앞에 위치해있다. 전 단장은 “SKT T1 경기 표를 구하기 어렵다고 들었다”며 “(표 구매와 상관없이) VR 현장 생중계로 VIP석보다 앞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VR 현장 생중계는 4K 초고화질로 송출된다. 그러나 이용자가 4K 화면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K 화면을 5분의1 또는 6분의1로 나눠서 보게 돼 모니터나 TV에서 보는 뚜렷한 생중계 화면 품질은 아니다. 이에 대해 전 단장은 “VR 화질개선 계획이 있다”며 “내가 보고 있는 시야에 고화질 콘텐츠를 몰아주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 서비스는 주요 경기를 중심으로 옥수수 5GX 관과 SKT 5GX VR 앱에서 제공된다.

◆‘내가 롤 게임 안에 들어간다면’ SKT, 상상을 현실로 구현=VR리플레이는 ‘내가 롤 게임 안에 들어간다면’하는 상상을 현실로 만든 서비스다.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게임 속 캐릭터 시점으로 구현했다. 쉽게 말해 이용자가 게임 내 옵저버(관찰자)가 된다. SKT는 ‘전지적 와드 시점’이라고 불렀다.

이용자는 VR 기기를 착용하고 게임 내 캐릭터 시야로 전투 장면을 360도로 둘러보면서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게임 내 연출 효과를 VR로 볼 수 있어 마치 전장에 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SKT 설명이다. 실제로도 TV화면이나 PC모니터로 보는 경기보다 VR리플레이로는 체험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이 더욱 실감났다.

◆롤파크, 이제 ‘5G 부스트파크’로 업그레이드=SKT는 지난 25일부터 롤파크를 5G 네트워크 서비스와 혜택으로 무장한 ‘5G 부스트파크’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5G 네트워크 장비가 설치돼 실내에서도 쾌적한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롤파크 로비에선 5G 체험존을 통해 앞서 언급한 5G 특화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롤파크 내부 특정 공간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면 팀별 응원 메시지를 볼 수 있는 ‘AR 응원 필드’도 마련했다.

전진수 단장은 “5G 실감형 서비스로 차세대 e스포츠 중계 서비스가 현실이 됐다”며 “전국에 있는 5G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혁신적인 5G 실감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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