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10대 핵심 상권이 ‘5G클러스터’로 조성된다. SK텔레콤은 5G와 지역 고유 문화·특색을 접목해 지역경제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5G 스마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서비스 ▲5G 핵심상권 ▲5G썸머 ▲5G 기업(B2B) 4대 영역 중심의 5G 클러스터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전국 핵심상권 10개 지역과 5G 롤 파크, 증강현실(AR) 동물원 등 5G클러스터를 선정했다. SK텔레콤은 지역별 5G 고객과 지역 내 점포 수, 유동인구, 평균 매출 등을 분석해 ▲서울 강남 ▲광화문 ▲건대 ▲홍대 ▲잠실 ▲대구 동성로 ▲대전 둔산동 ▲광주 상무지구 ▲부산 남포동 ▲서면을 핵심 상권으로 꼽았다.

골목상권과 연계한 AR 멤버십 혜택도 선보인다. 이는 각종 할인혜택이 담긴 멤버십을 AR 기술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가령 성수동에서 유명 맛집을 향해 스마트폰을 비추면 할인쿠폰을 획득할 수 있는 식이다. 또한, 고객은 다음 달부터 해당지역에서 5GX 체험존, 셀카존, 스탬프 투어, 지역이벤트와 연계한 게임 등도 즐길 수 있다.

5G롤파크, AR동물원, 5G스타디움 등 ‘5G 부스트 파크’도 개장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5일부터 서울 종로에 위치한 LCK 경기장에 ‘5G 롤(LoL) 파크’를 운영한다. 롤 파크에서 특정 지역을 향해 스마트폰을 비추면 전국의 팬들이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AR응원필드’를 통해 볼 수 있다. 가상현실(VR)현장중계, VR 리플레이 등도 제공된다.

다음 달부터는 올림픽공원, 여의도공원 등에서 AR 기술로 구현한 거대 고양이, 강아지, 알파카, 랫서팬더, 비룡 등을 만날 수 있는 ‘AR동물원’도 열린다. 예를 들어 올림픽공원의 ‘나홀로나무’ 근처를 지나다가 스마트폰을 비추면 거대한 고양이 AR자이언트 캣이 나타난다. SK텔레콤의 렌더링 기술 및 시각특수효과 등을 통해 고양이가 움직일 때 세세한 털의 느낌까지 전달된다는 설명이다.

SK와이번스 프로야구 홈구장인 인천문학구장에 이어, SK나이츠 프로농구 홈경기장인 잠실학생체육관도 5G 스타디움으로 변화한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실감형 미디어를 통해 5G 부스트 파크를 순차적으로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5G 팩토리 ▲5G스마트병원 ▲스마트 물류·유통 ▲스마트시티 ▲미디어 ▲공공안전 ▲스마트오피스 ▲국방 등 8대 5G B2B 클러스터를 조성해 전통 산업의 신(新)르네상스를 견인하고,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미래 산업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SK하이닉스에 5G망을 구축하고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반의 5G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5G를 통해 반도체 불량품 출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생산·물류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전국 주요 거점지역의 5G 네트워크망에 총 12개의 MEC를 구축할 예정이다. 산업별5G 엣지 클라우드 전용 서비스도 지원한다. 스마트팩토리뿐 아니라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 실시간 생중계 등에서도 MEC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5G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상상할 수 없는 서비스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5G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 패러다임을 바꾸고, 지역별·산업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