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규제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화웨이가 ‘부당한 대우’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21일 화웨이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미국 정부가 부당한 대우를 끝내고,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서 화웨이를 제외할 것을 촉구했다.
화웨이는 “46개 계열사를 추가적으로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미국 상무부의 결정에 반대한다”며 “특정 시기에 내려진 이번 결정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국가 안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자유시장 경쟁의 기본 원칙들을 위반하는 것이다. 미국기업을 포함해, 그 누구의 관심도 얻지 못하고 있다”며 “화웨이 비즈니스를 제재하려는 시도들은 미국이 기술적인 리더십을 얻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화웨이 미국제품 수출입 금지 조치를 90일 유예 연장하는 한편 계열사 46개사를 거래제한 명단에 추가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 기업과 거래가 제한되는 화웨이 계열사는 11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90일간 미국 내 기존 통신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도 계속 제공할 수 있게 됐음에도, 제재완화로 보지 않는 이유다.
화웨이는 “일반 면허의 일시적 연장이 화웨이가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않는다”며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화웨이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