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고 했지만 지난해 연매출 300억원 이상 SW기업 늘었다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이 성장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컨설팅과 게임, 간편결제, 온·오프라인 통합(O2O) 등 인터넷 서비스가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9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2019년 SW천억클럽’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한 국내 SW 기업이 총 247개사,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이63조21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대비 기업 수와 총 매출액은 각각 10.3%, 13.1% 증가했다.
협회 측에 따르면, 전체 SW산업 가운데 인터넷 서비스와 컨설팅 분야 기업들의 매출규모가 대폭 성장했다. 인터넷서비스는 전년에 이어 포털 서비스의 영향력 강화, 간편결제와 금융서비스 기업의 매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컨설팅은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윤민정 SW산업협회 정책연구팀 선임은 “컨설팅 업종의 경우 공공·금융·대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경향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이전·관리에 대한 컨설팅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회 측은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인 ‘1000억 클럽’ 기업은 전년 224개에서 247개로 늘었다. 중소 게임사의 게임흥행과 간편 결제, O2O 등 인터넷 서비스 기업의 매출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삼성SDS, 네이버, LGCNS, 카카오 등 10개사로 조사됐다. 주로 SI, 인터넷 포털, 게임기업이 포함됐다. 기업 수는 전년과 동일하지만, 전년대비 매출액 11.6%가 증가했다.
‘1조 클럽’의 대형 게임사 매출은 소폭 하락했으나, 인터넷 포털 기업의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 총액 상승을 견인했다. 대형 시스템통합(SI) 기업도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투자 효과로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이밖에 ‘5000억 클럽’은 총 89개사로 조사됐다. 올해부터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아이티센을 포함해 넥슨코리아, 포스코ICT, KG이니시스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 SI기업이 속해있다. ‘1000억클럽’은 총 89개사다. IT솔루션, SI기업이 주로 속한다. ‘500억 클럽’은 총 59개사, ‘300억 클럽’은 총 247개사다.
한국SW산업협회 이홍구 회장은 “전반적인 국내 SW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며, SW기업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 노력으로 매출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SW기업의 성장이 신규투자 및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건전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W천억클럽’은 SW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의 전년도 매출액 규모를 조(兆), 5000억, 1000억, 500억, 300억 등 구간별로 집계하는 자료다. 협회는 지난 2013년부터 SW천억클럽을 연례 조사, 공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은 IT솔루션 등 토종SW 기업을 포함해, SW사업자 신고를 한 기업 가운데 매출액 30% 이상이 SW에서 발생한 곳이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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