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중국 5G 이용자 수는 4억5000만명에 달하며 세계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내 5G 시범서비스는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공식적인 5G 상용화는 다음달 예정돼 있다. 그동안 이동통신산업에서 중국은 후발주자였지만, 5G 육성정책을 통해 글로벌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보다 뒤늦게 시작했으나, 5G 과실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추격하는 중국 5G 현황을 <디지털데일리>가 4회에 거쳐 짚어본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중국 5G 상용화는 10월 예정돼 있지만, 이미 일부 중국인은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지역에서 5G 네트워크에 연결된 5G 스마트폰을 길거리에서 사용하고 있다. 특히, 5G 스마트폰은 100만원 이하로 대부분 책정된 상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에 위치한 화창베이 전자상가를 방문했을 때, IT 매장 곳곳은 실제 판매되는 5G 단말로 가득했다. 화웨이를 비롯해 비보, 오포, 삼성전자 5G 스마트폰들이 진열장을 장식했다.
아직 5G 시범서비스 중이지만, 중국 제조사와 통신사 모두 지난달부터 5G 지원 단말을 판매하고 있다. 공식 5G 상용화 이전이지만, 현재도 프로모션 요금제를 통해 5G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중국은 6월 이동통신사에게 5G 영업허가증을 부여했으며 통신3사는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5G 단말은 ‘화웨이메이트20X 5G’을 비롯해 비보 ‘아이쿠프로 5G’ ‘넥스3 5G’, 오포 ‘레노 5G’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플러스 5G’ 등이다. 중국 제조사 5G 단말 가격은 한국보다 저렴하게 구성돼 있다.
5G 단말 가격은 ▲메이트20X 5G는 6199위안(한화 약 104만원) ▲넥스3 5G 5698위안(약 96만원) ▲레노 5G 4800위안(약 81만원) ▲아이쿠프로 5G는 3998위안(약 67만원)이다. 지난 12일 출시된 갤럭시노트10 플러스 5G(256GB)는 중국에서 7999위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한화로 약 135만원으로 중국 내 5G 단말 중 가장 비싸다. 가장 저렴한 아이쿠프로 5G는 발매 하루만에 징둥닷컴에서 예약 구매량 10만대를 달성한 제품이다.
중국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5G 스마트폰은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얼리어답터 또는 재정능력을 갖춘 일부 타깃에서만 구매되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대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 5G 단말이 가장 비싸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내 5G 단말 가격은 하락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화웨이는 중저가 라인업 ‘아너’를 통해 5G 단말을 50만원대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중국 5G 단말시장은 가성비 제품들로 구성된 후 내년부터 40만원 이하의 저가 제품들도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국 차이나모바일 리후이디 부총재는 지난 6월 5G플러스 발표회를 통해 “2020년 말이면 1000~2000위안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0~30만원대 5G 단말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 5G 단말 출고가는 ▲갤럭시S10 5G 139만7000원(256GB), 155만6500원(512GB) ▲V50씽큐 119만9000원 ▲갤럭시노트10 124만8500원 ▲갤럭시노트10 플러스 139만7000원(256GB), 149만6000원(512GB) ▲갤럭시A90 89만9800원 ▲갤럭시폴드 239만8000원이다. 갤럭시A90을 제외하면 모두 100만원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