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2011년 출시돼 다음해부터 7년째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기준) 1위를 유지 중인 온라인게임이 있다. 경쟁작의 깜짝 인기에 잠시 2위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다시 1위에 올라섰다. 라이엇게임즈가 개발·서비스 중인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얘기다.
놀라운 사실은 이 게임이 1위를 유지하면서 계속 성장 중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리그오브레전드(LoL·롤)가 PC방 점유율 46.21%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기록이었던 2015년 10월17일의 46.15% 점유율을 약 4년 만에 경신했다.
8년간 서비스 도중 위기는 있었다. 2016년 오버워치가 출시 효과를 누릴 당시에 1위를 내준 바 있다. LoL 점유율은 20%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오버워치 점유율이 날이 갈수록 하락한 반면 LoL은 재차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4년 만에 자체 기록을 뛰어넘었다. 라이엇게임즈 측도 “예상 못했다. 내부에서도 놀란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존 온라인게임 중엔 LoL의 적수가 없다. 2위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이 10% 초반대다. 2위부터 10위까지 게임 점유율을 합쳐도 LoL 기록에 미치지 못한다. 국내 PC방 업계를 이끌어가는 게임이 LoL인 셈이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PC방 점유율 상승세의 원인으로 신규 게임모드 ‘전략적 팀 전투(Team Fight Tactics)’ 도입과 국내 LoL e스포츠 프로리그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를 꼽았다.
곧 세계적인 이벤트도 앞뒀다. 유럽기준 2일부터 LoL 국제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진행된다. 롤드컵이 본격 진행되면서 e스포츠 명경기가 나오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PC방 점유율도 오름세를 보인다. 자체 기록 경신을 재차 노릴 수 있다.
글로벌 기준으론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LoL은 세계 시장에서도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 전 세계 일일 동시접속자 800만명을 기록했다. 기존 750만 기록을 4년여 만에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