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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뷰 2019] 브이라이브, 글로벌 서비스 고군분투기 들어보니

이종현
장준기 네이버 V CIC 대표
장준기 네이버 V CIC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장준기 네이버 브이(V)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는 28일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19’ 행사에서 동영상 분야 키노트 발표를 맡았다. 브이라이브의 소개와 지금까지의 과정,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브이라이브는 네이버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인플루언서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팬들과 댓글, 스티커 등으로 직접 소통 가능한 게 특징이다. 글로벌 240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장 대표는 브이라이브를 소개하며 인플루언서가 영상을 스트리밍할 때 인플루언서의 팬들에게 알림이 가도록 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예고를 하고 진행하는 게 아닌 라이브 영상 특성상 스트리밍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대 뒤 자투리 시간에 팬들에게 짧게 인사하는 방송이 많다. 그런데 알림이 제때 전달되지 않으면 팬들이 알림을 받고 들어가도 이미 끝나있을 것”이라며 “팔로워가 1000만명 이상이라도 모든 팔로워에게 알림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브이라이브를 서비스하면서 겪은 어려움도 토로했다. 먼저 영상 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라이브 영상이라는 점이다.

올림픽, 월드컵 같은 라이브 영상의 경우 시간과 장소가 정해져 있다. 또 현장 중계차가 출동한다. 하지만 최근 라이브 영상은 무대뿐만 아니라 무대 뒤나 퇴근길 차량 등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사례가 많다. 영상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의 촬영·중계가 일상적이다.

또 통신 환경이 열악하거나 저사양 단말기를 사용하는 등 국가별 차이점도 있다. 그는 “전용선을 사용해 대한민국에만 방영하는 것과는 다른 어려움이 있다”며 “열악한 통신 환경에도, 저사양 단말기에도 고품질 영상을 송출해야 하는 것이 네이버의 고민이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범용 미디어 서버 대신 자체적으로 제작한 스트리밍 서버를 선택했다. 기존 서버의 핵심 기능은 제공하면서 성능에서는 더 우위에 있는 서버다. 과거 서버에 버그가 발생할 경우 과거 8주까지도 걸렸던 패치 기간도 개선했다.

브이라이브는 지난 6월 방탄소년단(BTS)의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글로벌 독점 라이브 중계를 해냈다. 이날 공연의 최다 동시접속자는 14만명이었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장 대표는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화려한 LED가 많은 곳에서는 블록화되는 현상이 있다. 장소에 따라 오디오의 공간감이 부족할 때도 있다. 댓글, 스티커 등의 소통 기능 등 개선할 곳이 많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서 “브이라이브를 통해 ‘안방 1열의 감격스러운 경험’을 선사하는 게 우리의 최대 목표”라며 “앞으로 초고화질(8K)·60프레임 등을 2020년까지 제공하는 등 현장감 있는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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