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aaS기업 ‘서비스나우’ 한국 진출…내년 데이터센터 설립
-LG CNS가 첫 파트너, LG그룹 적용 확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T서비스관리(ITSM) 분야의 선두기업 ‘서비스나우(ServiceNow)’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 상암동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도 설립한다. 국내 첫 파트너로는 LG CNS를 낙점했다. LG CNS와 공동으로 추후 LG그룹으로 자사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서비스나우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IT운영과 고객 지원, 인적관리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다.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1위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 18일(미국시간) S&P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지난달 빌 맥더멋 전 SAP CEO가 서비스나우의 수장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파트나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치 영 서비스나우 APJ 수석 부사장<사진 위>은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여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프라가 필요한데, 현재 이에 가장 적합한 인프라는 클라우드”라고 자신했다.
서비스나우는 초창기 IT업무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분야에 집중했으나 현재는 인사, 고객지원 쪽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포춘500대 기업 75%가 서비스나우 고객이며 고객수는 5400여개 이상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26억달러로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 지역에는 2013년부터 진출해 현재 호주와 홍콩, 일본, 인도 등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한국 진출 발표를 시작으로 향후 3년 간 세일즈 인력과 솔루션 컨설턴트, 고객지원팀, 마케팅, 얼라이언스·채널담당 직원 채용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국 지사장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서비스의 한글화 작업도 완료했다.
특히 클라우드 제품인 ‘나우플랫폼’ 공급을 위해 국내에 데이터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물리적 위치는 서울 상암동에 소재한 에퀴닉스를 임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치 영 수석부사장은 “특히 한국에서는 내년 주52시간 근무제 적용 대상 기업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디지털 여정을 통한 생산성을 높일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며 “서비스나우 플랫폼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일상 업무에서 반복 작업과 수작업을 없애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비스나우는 자사 서비스 확대를 위한 한국 파트너로 LG CNS와 손잡는다.
이날 김영섭 LG CNS 사장이 직접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클라우드나 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민첩성을 높이고 복잡성을 줄이는 것”이라며 “서비스나우가 바로 이러한 역량을 갖춘 업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지난 8월 중순 LG CNS 주요 경영진이 서비스나우 본사를 방문해 워크샵도 진행했으며, 한국 비즈니스 런칭에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비스나우가 갖춘 역량을 LG그룹은 물론,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에 전파해 함께 성공적인 혁신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우진 LG CNS 상무도 “다양한 SaaS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기존 IT운영체제가 클라우드로 재편되고 있다”며 “서비스나우는 디지털 전환시대에 꼭 필요한 플랫폼으로, 이미 입증된 글로벌 워크플로우를 통해 혁신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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