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전환 대기업 SI, 역량 확보 안간힘
SK C&C는 14일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 ‘클루커스’의 지분 18.84%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지분 인수로 SK C&C는 클루커스의 3대 주주가 되었는데요.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SK그룹의 클라우드 전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오는 2022년까지 SK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80%에 대해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6년부터 SK C&C는 IBM과 손잡고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 왔습니다. 하지만 IBM의 클라우드 사업이 신통치 않았고 그러는 사이 2개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가 대세가 됐습니다.
이같은 멀티 클라우드 추세에 따라 SK그룹사 역시 기존 IBM은 물론 AWS와 MS, 구글 등 여러 클라우드 벤더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기업 내부에 구축된 ‘레거시’ 시스템을 클라우로 전환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클라우드 전환 노하우는 물론 관련 인력의 역량이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클라우드 서비스 저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 현재 클루커스와 같은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업체(클라우드 MSP)와 협력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지분을 인수한 클루커스는 MS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입니다. MS의 파트너인 지티플러스에서 올해 분사한 업체로 게임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번 클루커스 지분 인수를 통해 궁극적으로 SK그룹사의 MS 클라우드 전환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클루커스는 MS 이외에 구글 클라우드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이미 SK그룹 가운데 SK텔레콤이 MS와 포괄적인 협력을 맺고 MS 애저를 비롯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 중입니다. SK C&C는 이번 클루커스 지분 인수 통해 그룹 계열사는 물론 대외 클라우드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한편 2016년부터 깊은 동맹관계를 과시했던 IBM과의 관계가 향후 어떤 식으로 바뀔지도 관심입니다.
SK C&C뿐 아니라 LG CNS 등 IT서비스 기업들도 행보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LG그룹 역시 최근 오는 2023년까지 LG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율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요. 이를 위해 LG CNS는 지난달 AWS의 국내 최대 파트너사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연내 합작 법인을 설립키로 했으며, 또 다른 기업인 오픈소스컨설팅의 지분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SK C&C, MS 클라우드 파트너 ‘클루커스’ 지분 인수…배경은?=SK C&C가 MS의 국내 클라우드 파트너사인 ‘클루커스’의 지분 18.84%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SK C&C는 클루커스의 3대 주주가 됐다. 이번 지분 인수는 SK의 자체 클라우드 브랜드 ‘클라우드 제트’와 AWS·MS·구글 클라우드 등을 연계한 멀티 클라우드 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무엇보다 SK그룹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전환)을 위해 클루커스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회사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SK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중 약 80%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내년부터 그룹IT 공동 클라우드로 전환…우리FIS가 통합 운영=우리금융그룹이 그룹 계열사의 IT자원을 통합 운영및 관리하기위한 ‘그룹 공동 클라우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8일 공식화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020년부터 그룹 공동 클라우드 체제로 전환한다. 클라우드는 IT자원을 공유함으로써 IT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전략으로, 클라우드의 운영 형태는 그룹내에서 클라우드 센터를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해당된다. 우리금융그룹 IT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FIS)가 그룹의 ‘IT SSC(Shared Service Center)’로서 그룹 공동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금융보안원 클라우드 도입으로 본 클라우드 도입 A-Z=금융보안원이 클라우드 도입에 나선다. 현재 많은 금융사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 및 업무 적용 범위 등에 대해서 아직도 혼선이 많은 상황이다. 클라우드 도입에 있어 보안적합성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특히 금융 클라우드 보안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한 주인공인 금융보안원의 클라우드 사업은 그래서 주목받고 있다. 금보원의 클라우드 사업 계약 조건을 살펴보면 ▲클라우드서비스가 제공되는 물리적 위치를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명시할 것 ▲수사목적, 법적 분쟁 발생 등에 따른 해외 관계당국 또는 해외의 제3자에 대한 정보 제공 관련 법령에 대해서 사전에 파악해 보고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빌려쓰는 SW…올해 SaaS 트렌드는 ‘이것’=전세계적으로 매년 30% 이상 성장 중인 구독(서브스크립션) 기반의 SaaS 시장은 올해 어떤 특징을 보였을까.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제품에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접목되고 서비스 제공 모델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평가다. 보안 규정과 새로운 규제에 따라 SaaS가 기업 내부 구축 시스템, 즉 ‘온프레미스’에도 배포하도록 강요되고 있다. 실제 레드햇이나 SAP 같은 SW기업들은 SaaS 기업을 인수한 이후, 이를 온프레미스에서도 배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는 AWS나 MS, 구글의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 내에 SW를 배포하는 것까지 모두 포함한다.
◆네이버도 선택한 IBM 오브젝트 스토리지…차별화는 무엇?=IBM은 지난 2015년 당시 업계 1위 오브젝트 스토리지 업체였던 클레버세이프를 인수하면서 관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특히 국내에선 최근 네이버의 IT운영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NBP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데이터센터에 IBM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도입해 수십 페타바이트(PB)급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한국IBM 시스템즈 SW 정의 스토리지 솔루션 총괄 박대성 본부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엑사바이트(EB)급의 대용량 데이터를 지원하면서 일정한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는 진정한 의미의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IBM이 거의 유일하다”고 자신했다.
◆DB시장에 거센 오픈소스 바람…오라클 틈새 노린다=‘탈(脫) 오라클’을 앞세운 오픈소스 DBMS들이 국내에 몰려오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리아DB와 몽고DB 등 인기 오픈 DB는 한국 지사를 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AWS와 구글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오픈소스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자체 DB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구글 클라우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내년 초 국내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본격적인 클라우드 DB 서비스 확대를 예상했다. 여기에 큐브리드, 알티베이스와 같은 국내 오픈소스 DB업체까지 가세하며 그야말로 오픈소스 DB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9년 간 SAP이끈 빌 맥더멋 CEO, 회사 떠난다…후임에 제니퍼 모건=지난 9년 간 독일 소프트웨어(SW) 기업 SAP를 이끌었던 빌 맥더멋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CEO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후임은 이사회 멤버인 제니퍼 모건 부회장과 크리스찬 클레인이 공동 CEO를 맡게 된다. 제니퍼 모건 부회장은 현재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크리스찬 클레인은 현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올해 58세인 맥더멋 CEO는 올해 말까지 고문으로 남을 예정이다. 맥더멋의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클라우드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 인수합병(M&A)이다.
◆KT 빅데이터 행사에 참여한 SKT, 왜?= SK텔레콤(SKT)이 KT의 빅데이터 컨퍼런스에 참가해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 ‘메타트론’을 소개했다. SKT는 내년 상반기 기업들에게 메타트론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하반기에는 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다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의 제휴도 고려 중이다. 김진철 SKT 데이터기술원 매니저는 KT 넥스알 빅데이터 컨퍼런스에서 “메타트론은 현재 SKT 내 통신품질관리, SK하이닉스, IBK 등 10여 개 사가 활용 중”이라며 “MS 외에도 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의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컴, AI·클라우드·블록체인 적용한 '한컴오피스 2020' 출시=한글과컴퓨터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의 기술을 적용한 '한컴오피스 2020'을 출시했다. 한컴오피스 2020은 워드프로세서 ‘한글’, 스프레드시트 ‘한셀’, 프레젠테이션 ‘한쇼’, MS워드 문서 전용 편집기 ‘한워드’, PDF를 읽고 오피스 문서로 변환해주는 '한PDF'로 구성됐다. AI를 기반으로 문서 이미지를 문서로 변환하는 '한OCR(이미지 문서 변환)'이 추가됐다. AI 챗봇인 '오피스 톡'도 탑재됐으며, 클라우드 기반의 스토리지 및 웹오피스인 '한컴스페이스'와 연계도 강화했다.
◆레드햇, 한국금융연수원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교육 협력=한국레드햇은 11일 한국금융연수원과 금융 부문 전문가의 클라우드 기술 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레드햇은 금융 서비스 시장 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데브옵스, 컨테이너 및 자동화와 관련된 기술 격차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커리큘럼을 개발할 방침이다. 한국금융연수원이 디지털 금융 핵심 6개분야(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디지털마케팅, 디지털금융비즈니스)에 주력, 국내 금융회사의 선진 금융 디지털 혁신을 돕고자 출범한 ‘금융 DT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노그리드 ‘오픈스택잇’ GS인증 1등급 획득=이노그리드는 자사의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관리솔루션 ‘오픈스택잇’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오픈스택잇은 오픈스택 구성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친숙한 GUI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클라우드 구축 및 자원 모니터링, 미터링, 빌링 등으로 클라우드 관리 및 운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노그리드는 현재 클라우드서비스보안인증(CSAP)도 준비 중이다.
◆롯데지주-롯데정보통신, 그룹 정보화전략세미나 공동 개최=롯데그룹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를 강화해 지능형 기업으로 도약한다. 11일 롯데지주와 롯데정보통신은 롯데리조트 속초에서 ‘제 15차 롯데그룹 정보화전략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고 케미칼, 칠성, 제과, 면세점, 첨단소재 등 산업군별 DT 혁신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그룹사는 RPA 도입을 확대하고, 클라우드와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를 구축해 임직원들이 더욱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 롯데쇼핑에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툴 공급=베스핀글로벌은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본부에 자사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옵스나우’의 오토스팟을 공급했다고 7일 밝혔다. 옵스나우 오토스팟은 유휴 자원을 경매방식으로 제공하는 AWS의 스팟 인스턴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자동화된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도구다. 회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인스턴스 조합을 자동으로 최적화해서 높은 가용성과 무중단 서비스를 보장한다.
◆뉴타닉스, 프라이빗 클라우드용 IT 자동화 솔루션 발표=뉴타닉스는 자사 HCI 플랫폼을 서비스나우 IT 운영관리 솔루션과 통합, 주요 프라이빗 클라우드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서비스나우 고객들은 자동적으로 뉴타닉스 HCI 환경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뉴타닉스 기반 IT 서비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얻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내 뉴타닉스 HCI 관련 주요 장애에 대한 알림도 직접 받을 수 있다. 최근 HPE와 출시한 통합 서비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뉴타닉스 전용 HPE 그린레이크’와 ‘HPE 프로라이언트 DX 상용화 버전’도 발표됐다.
◆HPE, 머신러닝 수명주기 관리 솔루션 출시=HPE는 컨테이너 기반 머신러닝 수명주기 관리 소프트웨어(SW)인 ‘ML Ops’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온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머신러닝 모델의 수명 주기를 관리해주는 제품이다. 특히 데브옵스(DevOps)와 유사한 프로세스를 도입해 머신러닝의 워크플로우를 표준화하고 인공지능(AI) 구현에 필요한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일로 단축시킨다.
◆델 테크놀로지스, 38% 빨라진 백업 어플라이언스 3종 출시=델 테크놀로지스는 7일 백업 어플라이언스 신제품 ‘델 EMC 파워프로텍트 DD 시리즈 어플라이언스’ 3종을 공개했다. 확장성 및 온프레미스나 퍼블릭 클라우드 등 장소와 환경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대 38% 빠른 백업 속도, 36% 빠른 복원 속도를 제공한다. 최대 6만 IOPS(초당 입출력 횟수)로 최대 64대의 가상머신(VM)에 대한 즉각적인 액세스와 복원을 지원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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