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인프라 혁신, “반도체로부터”
매년 50% 이상 늘어나는 데이터,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 의사 결정이 필요한 기업. 결국 많은 양의 데이터를 얼마나 빠른 시간에 처리하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도래했습니다.
기업의 많은 워크로드, 데이터가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겨져도 이는 똑같습니다. 온프레미스(기업 내부시스템)이나 클라우드 환경 모두 물리적인 서버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HW) 장비의 성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데이터를 저장, 처리하는 CPU, 메모리 등 반도체 영역의 혁신과도 직결됩니다. 때문에 CPU와 D램, 메모리, SSD, HDD 등으로 구성된 기존 서버 시스템 아키텍처에서 데이터 병목 현상을 줄이는 노력은 지난 수십 년 간 계속돼 왔는데요.
최근 인텔에서 출시한 ‘옵테인 데이터센터 퍼시스턴트 메모리 모듈(이하 옵테인 DCPMM)’이라는 제품이 반도체 및 클라우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옵테인은 지난 2015년 인텔과 마이크론이 공개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 3D 크로스포인트(Xpoint)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미디어이며, 옵테인 DCPMM은 기존 D램과 SSD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새로운 개념의 메모리입니다.
D램은 빠르지만 용량이 부족하고 SSD는 용량은 넉넉하지만 D램만큼 빠르지 않습니다. 낸드플래시 수준의 용량을 제공하면서 D램의 지연시간(레이턴시)을 제공하는 비휘발성 메모리인 옵테인 DCPMM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혁신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 인텔 측의 설명입니다.
인텔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현재 200개 이상 기술검증(PoC)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리스트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 같은 국내외 클라우드 업체가 눈에 띕니다.
이중 NBP의 경우,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더 많은 가상머신(VM)을 구동하기 위해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및 옵테인 DCPMM을 도입해 1TB 이상의 메모리 풀과 총소유비용(TCO)을 향상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제 인텔에 따르면, 옵테인 DCPMM을 적용할 경우, 시스템 부팅(재시작) 시간이 35분에서 19초로 줄어듭니다.
한편 옵테인 DCPMM은 인텔의 서버칩인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서만 지원됩니다.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서 99%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한 인텔이 옵테인 메모리와의 결합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여갈지도 주목됩니다. 현재 개발 중인 2세대 옵테인 DCPM은 역시 같은 시기 출시될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바로우 패스)와 함께 내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밖에 지난주에는 개인 사용자용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분야에서 60% 이상 점유율을 자랑하는 시놀로지가 최근 국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자사의 NAS 운영체제 ‘DSM 7.0은’을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데이터 관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시놀로지는 지난 2017년 출시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C2를 출시한 바 있는데요. C2는 이미 2만8000여명의 기업 및 개인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NAS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웨어(SW)를 연계해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간 데이터 관리가 용이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방침입니다. 현재 시놀로지의 데이터센터는 독일에 있으며, 조만간 새로운 국가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20년만의 혁신”…인텔 옵테인이 가져올 데이터센터의 미래는?=“제온 프로세서 이후 20년 만의 파괴적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텔 옵테인 데이터센터 퍼시스턴트 메모리 모듈(DCPMM)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인텔이 6개월 전 출시한 옵테인 DCPMM은 D램과 SSD의 간극을 메워주는 제품으로 적용 시 가장 효과가 클 곳으로 여겨지는 곳은 DB와 인공지능(AI)·분석, 가상화된 인프라·스토리지 영역이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일례로 옵테인 DCPMM을 적용할 경우, 시스템 부팅(재시작) 시간이 35분에서 19초로 줄어들고, 최대 36% 더 많은 VM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메이커→플랫폼 업체’ 자일링스의 변신 가속화=1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자일링스 개발자포럼(XDF) 2019’에서 AWS과의 협력을 발표했다. AWS은 자사의 F1 서비스에 자일링스 FPGA 등을 통해 머신러닝(ML) 모델을 실행하고 있다. 자일링크 ‘버텍스 울트라스케일+’ FPGA 기반의 데이터센터 가속기 카드 알베오 U50를 통해 ML 추론 및 비디오 트랜스코딩, 데이터 분석에서 연산 스토리지, 전자상거래, 금융 리스크 모델링 등을 제공한다. 자일링스는 이번 행사에서 통합 SW 플랫폼 ‘바이티스’도 공개했다.
◆20주년 맞은 시놀로지, “NAS 넘어 SW·클라우드 기업으로”=개인 사용자용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분야에서 60% 이상 점유율을 자랑하는 시놀로지가 2017년 출시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C2와 기존 NAS, SW를 연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데이터 관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조앤 웡 시놀로지 세일즈 디렉터는 “시놀로지가 관리하는 데이터는 구글 데이터센터 15개에서 관리되는 것보다 4배 많은 것”이라며 “NAS와 클라우드 서비스, 백업SW 등을 출시하며 데이터 관리를 위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목표에 거의 도달했고 이를 통해 통해 사용자 경험 및 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FedRAMP 인증 받은 오라클, 펜타곤 클라우드 사업 영향 있을까=오라클은 지난달 16일(미국 현지시간) 자사의 클라우드 인프라가 페드람프(FedRAMP)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자사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오라클 오픈월드’가 열린 시점에 발표됐다. 페드람프는 미국 정부기관이 이용하려는 클라우드 제품·서비스에 대한 보안평가, 인증 및 사후관리 제도다. 이번 인증 획득은 미국 국방부의 클라우드 사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인다. 국방부는 군사정보를 통합 운영하는 사업인 ‘제다이(JEDI)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오라클은 국방부가 AWS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오라클, 인텔 전 사장이 설립한 칩 스타트업에 480억원 투자…‘스팍’ 사업에 변화?=오라클이 인텔 전 사장이 설립한 데이터센터 칩 프로세서 기업인 ‘암페어 컴퓨팅’에 4000만달러(한화로 약 479억원)을 투자했다. 암페어는 인텔의 2인자로 불리던 르네 제임스 인텔 전 사장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이미 오라클은 암페어 지분 20% 미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암페어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 전용 64비트 ARM 서버용 프로세서다. 클라우드와 엣지용 서버를 개발 중이다. 업계에선 이번 투자가 오라클의 스팍 프로세서(칩) 비스니스 축소와 연관이 있을지 주목하는 눈치다.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부지 후보 10곳 압축=네이버가 제2데이터센터 부지 후보로 10곳을 압축했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후보지는 경상북도 구미시·김천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2개 부지), 충청북도 음성군, 경기도 평택(2개 부지) 등이다. 네이버 측은 “후보 부지 선정은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이라는 원칙 아래 외부 전문가에 의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검토했다”며 “10개 부지 제안자와 협의를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란지교서 독립한 엑소스피어랩스, ‘저가 전략’으로 보안 시장 “홀로서기”=박상호 엑소스피어랩스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기존 제품 대비 50% 이상 저렴한 저가 전략을 위해 시장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소스피어랩스는 지란지교 그룹이 해외사업을 위해 지난 2017년 설립한 기업으로 지난 6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분사했다. 주력 제품은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SECaaS) ‘엑소스피어 엔드포인트 프로텍션’으로 안티 멀웨어, 랜섬웨어 보호, 매체 및 애플리케이션 제어 기능을 하나의 제품으로 제공한다.
◆이셋코리아 “韓시장 가능성 봤다”...엔드포인트 보안시장 공략=유럽계 보안기업 이셋(ESET)이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엔드보인트 보안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한국시장 매출액이 100만유로(한화 약 13억2000만원)를 넘어선 것. 한국 시장이 100만유로 달성 국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빈더 왈리아 이셋 아태지역 세일즈 마케팅 디렉터는 “한국은 안티바이러스 엔드포인트 보안제품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발을 들이기 힘든 시장”이라면서도 “클라우드 샌드박스 제품인 ‘이셋 다이나믹 쓰렛 디펜스(EDTD)’을 통해 시장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 모바일 게임 ‘에오스 레드’에 클라우드 공급=NHN는 ‘에오스 레드’에 자사의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토스트’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블루포션게임즈가 개발·서비스하는 ‘에오스 레드’는 전세계 60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인기작 ‘에오스’의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 8월 28일 공식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일즈포스, 산업군 특화 플랫폼 출시…“제조·소비재 혁신 지원”=세일즈포스은 산업군 특화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했다. 제조(매뉴팩처링 클라우드) 소비재(컨슈머 굿즈 클라우드)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이 먼저 발표됐다. 매뉴팩처링 클라우드는 10월 중, 컨슈머 굿즈 클라우드는 오는 15일 출시될 예정이다. 이중 매뉴팩처링 클라우드는 제조업 특화 플랫폼이다. 어카운트별 영업 판매량 예측을 통해 고객의 니즈와 시장의 변화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제조 플래닝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베스핀글로벌, 헬스허브와 함께 의료 클라우드 ‘맞손’=베스핀글로벌은 원격 판독 서비스 기업인 헬스허브와 클라우드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헬스허브는 헬스케어 AI 플랫폼 기업으로 누적 17억장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헬스허브의 HPACS는 AI 기술이 접목된 국내 최초의 순수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영상(PACS) 솔루션이다. 베스핀글로벌과의 협력으로 글로벌 의료 클라우드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나무기술, GS ITM과 클라우드 사업 확대=나무기술은 GS ITM과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제휴(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클라우드 및 컨테이너 기술의 협업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클라우드 비즈니스 판매망 확대에 나선다. 나무기술의 클라우드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와 GS ITM의 서비스를 결합해 GS 그룹사 및 게임, 쇼핑몰, 제조사, 공공기관, 금융 등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동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HPE, VM웨어와 ‘서비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공=HPE는 VM웨어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서비스형 모델로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HPE의 클라우드형 과금모델인 '그린레이크' 및 컴포저블 인프라인 '시너지'를 VM웨어의 클라우드 파운데이션과 통합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양사 고객은 총소유비용(TCO)을 최대 30%까지 절감하고, 새로운 IT 프로젝트 배치 속도를 최대 65%까지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람다256, 메가존 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블록체인 유통망 확대=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자회사인 람다256은 메가존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난 3월 출시한 람다256의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의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기업 고객들은 루니버스를 통해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현재 약 500개 이상의 기관과 50개 이상의 기업이 루니버스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스패로우,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스패로우가 '스패로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패로우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소스코드 및 웹 보안 취약점을 한 번에 검출할 수 있다. 지난해 출시한 시큐어코딩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패로우 사스트 클라우드'와 웹 취약점 분석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패로우 다스트 클라우드'의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세카스(SECaaS) 형태로 지원해 도입 및 운영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굿어스데이터, 설립 1주년…클라우드 서비스 역량 강화 나서=굿어스데이터는 10월 1일 설립 1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굿어스데이터는 지난해 ‘굿어스’에서 데이터 사업부문을 전문화 하고자 인적 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분할 이전부터 15년간 쌓아온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및 클라우드 구축 경험과 지원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도입부터 컨설팅, 구축, 운영까지 전문인력이 안정적인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AI 지분 사고 나머진 팔고"…SKT, '선택과 집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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