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1200년 전 ‘에밀레종’ 복원, SKT 첨단기술 한‧아세안 행사 빛내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한‧아세안 리더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SK텔레콤은 미디어 기술로 1200년 전 신라시대 성덕대왕신종, 일명 에밀레종을 복원하고 마지막 타종소리까지 고음질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지난 25~26일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5G‧인공지능(AI) 기반 성덕대왕신종 미디어아트 ▲5GX K-팝 퍼포먼스 ▲미래형 무인장갑차 등을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 SK텔레콤은 한‧아세안 환영 만찬이 열린 부산 힐튼 호텔 로비에 설치한 5G‧AI 기반 미디어아트 ‘선향정’을 전시했다. 바른 울림이 있는 곳이라는 뜻의 선향정은 아세안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 모형 구조물과 한국 전통 수묵산수화를 담은 3면의 특수 스크린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1200년의 시간과 경주‧부산 간 공간을 넘어 천년왕조 신라 시절 성덕대왕신종을 행사장에 복원했다. 선향정은 성덕대왕신종 타종 소리로 각국 정상과 대표단을 환영했다. 범종에는 정상이 입장할 때마다 각국 국기가 형상화되고, 특수 스크린에는 한국의 사계를 표현한 초고화질(12K) 수묵화가 살아있는 듯 움직였다. 여러 개 산수화 영상을 자연스럽게 결합시켜 초고화질 동영상으로 구현하는 SK텔레콤 ‘엣지블랜딩’ 기술이 더해졌다.

성덕대왕신종은 2003년 문화재 보호차원에서 타종이 중지됐다. 이에 SK텔레콤은 마지막 타종 소리 음원을 AI 기반 미디어품질 개선 기술 ‘5GX슈퍼노바’를 통해 잡음 없는 고음질(FLAC) 음원으로 16년만에 복원했다.

만찬 본 행사에서는 SK텔레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가수 현아와 디지털 캐릭터로 꾸민 5G 초현실 공연 특별 무대를 펼쳤다. 현아와 동작인식 센서를 장착한 댄서의 퍼포먼스는 디지털 캐릭터의 춤 동작으로 실시간 복제돼 행사장에 설치된 350인치 대형 스크린에 옮겨졌다. 실제 공연 댄서들과 가상공간의 캐릭터 댄서들이 함께 군무를 펼치는 광경을 연출했다. SK텔레콤 모션 센싱 기술이 댄서의 미세한 움직임을 수집하고 5G가 방대한 데이터를 지연 없이 미디어 서버로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부산 벡스코에서는 SK텔레콤 5G가 탑재된 미래형 무인차 ‘HR셰르파’가 행사장주변을 순회하며 경호‧경비 담당을 수행했다. 경호안전통제단과 현대로템이 시연한 HR-셰르파는 원격주행‧자율주행 등 무인체계 기술력이 집약된 차량으로, 경차 정도 작은 크기에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췄다. 또한 열화상 카메라, 고성능 CCTV 등 카메라 총 6대가 촬영하는 벡스코 외부 360도 영상을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하고 SK텔레콤 T라이브 캐스터 솔루션으로 주변상황 전파, 경고‧안내 방송을 하는 등 행사장 안전 활동을 지원했다.

윤용철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한국의 5G, 인공지능, 미디어 기술 우수성을 해외 정상과 대표단에게 소개하는 최고의 쇼케이스가 됐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5G‧AI 기반 실감형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한국 ICT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최민지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