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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시큐리티 ‘아우토크립트’ 분사··· '미래차 보안' 시장 선점

이종현
김의석 아우토크립트 대표
김의석 아우토크립트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펜타시큐리티의 자동차 보안 브랜드 ‘아우토크립트’ 사업본부가 별도 주식회사로 분사했다. 아우토크립트는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미래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방면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펜타시큐리티는 4일 서울 영등포구 펜타시큐리티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아우토크립트의 분사 소식을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미래차 보안 시장의 전망과 아우토크립트의 향후 전략 등을 공유했다.

이석우 펜타시큐리티 대표는 “펜타시큐리티는 2007년부터 개발해온 자동차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2015년 미래차 보안 솔루션 아우토크립트를 출시했다”며 “본격적으로 미래차 시장이 형성되는 상황에서 미래차 보안에 대한 이슈도 부각되는 만큼 전문 업체로 분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시장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전기·수소차 등 내연기관에서 전기로 동력이 전환되고 있으며 또 다른 차량이나 교통·통신 인프라나 보행자 단말에 접속하는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차의 등장도 초읽기에 들어섰다. 본격적인 미래차 시장 형성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 내부 보안 ‘AFW’ ▲자동차와 모바일을 포함한 스마트 디바이스 사이의 보안 ‘V2D’ ▲자동차와 충전기, 충전서비스, 전력망 사이의 보안 ‘V2G’ ▲자동차 및 교통 인프라와의 통신 보안 ‘V2X’ ▲실시간 관제 및 데이터 기반 분석 서비스 ‘FMS’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미래차 보안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부가 C-ITS 구축 등 미래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선 것도 아우토크립트에겐 긍정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15일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을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와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약속한 바 있다. 글로벌에 비하면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투자 규모나 기술발전 속도 등은 해외 못지않다.

아우토크립트가 특히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차량-사물간 양방향 통신(V2X)’이다. V2X는 차량과 차량·보행자·신호등 등의 교통시설물 간의 무선통신 기술로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의 핵심 기술이다. 펜타시큐리티는 지난 10월 한국도로공사로부터 ‘V2X 보안인증체계 실증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해 차량용 인증서 생성, 발급, 폐지를 위한 인증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게 됐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차량-전력망간 연결(V2G)’도 아우토크립트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아우토크립트를 이끄는 김의석 대표<사진 위>는 “지금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은 대부분 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이어서 보안 이슈가 많지 않지만, 추후 차량과 충전기가 통신해 자동 결제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경우 보안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무선충전·자동충전 기술에서도 보안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우토크립트는 V2X, V2G 같은 인프라 구성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미래차와 관련해 많은 사업이 진행 중인 미국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역시 아우토크립트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상대적으로 늦게 미래차 시장에 뛰어든 중국의 경우 보안 적용은 미비한 상태다. 2020년부터 5세대(5G) 기반 V2X를 적용하며 보안 투자 계획을 늘리는 만큼 다양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전망이다.

또 미래차 보안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부품엄체, 통신회사 등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 미래차 보안에 주력하는 회사가 5개 업체가량인 만큼 시장이 형성되는 시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미래차 보안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존의 인터넷보안이 데이터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면 사물인터넷(IoT) 보안은 이용자의 안전,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자동차는 사소한 실수로도 목숨이 오가는 만큼 보안의 중요성이 더 크다”며 “아우토크립트가 가진 미래차와 관련한 전 영역의 통합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차산업의 안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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