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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서밋] 퀄컴, 인텔 아성 허무나…노트북 플랫폼 확대

윤상호
- 삼성전자, 세계 최초 퀄컴 노트북 ‘갤럭시북S’ 시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퀄컴이 노트북 시장 진격을 본격화한다. 프리미엄에 이어 중가와 저가 노트북용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공개했다. 다양한 가격대 퀄컴인사이드 노트북 출시가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PC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이 주도했다. 퀄컴은 언제 어디에서나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점과 오래가는 배터리를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웠다. 올웨이즈 온, 올웨이즈 커넥티드PC다.

5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마우이 그랜드와일레아 호텔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을 진행했다.

퀄컴은 이 자리에서 중가와 저가 노트북을 위한 컴퓨트 플랫폼 ‘스냅드래곤8c’와 ‘스냅드래곤7C’를 공개했다. 작년 행사에서 공개한 프리미엄급 컴퓨트 플랫폼 ‘스냅드래곤8cx’는 상용화했다. 세계 최초 스냅드래곤8cx 내장 삼성전자 ‘갤럭시북S’가 국내외 판매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서피스 프로X’를 선보였다. 서피스 프로X는 퀄컴 SQ1을 탑재했다. 퀄컴 컴퓨트 플랫폼의 MS버전이다. 레노버는 2020년 1분기 5세대(5G) 이동통신 노트북을 내놓을 예정이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 본부장은 “스마트폰과 연결성 분야에서 퀄컴의 혁신은 데스크톱 성능을 휴대폰에서 가능케 했다. 이제 휴대폰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얇고 가벼운 디자인 ▲올웨이즈 온, 올웨이즈 커넥티드 ▲하루 종일 지속하는 배터리 사용 기간 등을 PC에서도 구현 가능할 것”이라며 “모바일 중심 소비자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경험을 요구한다. 혁신, 발명, 기술을 기반으로 이러한 경험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퀄컴의 PC시장 진입은 MS가 도왔다. MS는 그동안 윈도 운영체제(OS)를 x86계열 CPU에 맞췄다. 작년 ‘윈도10’을 ARM계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서도 동작할 수 있도록 했다. PC용 소프트웨어(SW)는 대부분 윈도에서 구동한다. SW 제약이 사라졌다. PC 제조사도 호의적이다. 인텔 의존을 낮출 수 있다. 최근 PC 제조사는 인텔 CPU 공급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냅드래곤8c 플랫폼은 메인스트림 노트북을 겨냥했다. 스냅드래곤850 대비 30% 성능을 높였다. 스냅드래곤X24 롱텀에볼루션(LTE) 모뎀을 통합했다. 멀티기가비트급 속도를 제공한다. 한 번 충전해 수일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엔진은 초당 6조회(TOPS) 이상 연산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7c는 엔트리 시장용이다. 스냅드래곤X15 LTE 모뎀을 갖췄다. 옥타코어 크라이요468 CPU와 아드레노618 그래픽을 채용했다. 배터리 수명은 경쟁 플랫폼 대비 2배다.

미구엘 누네스 퀄컴테크놀로지 디렉터는 “500달러대 x86계열 노트북은 무겁고 배터리도 오래가지 않고 무선랜(WiFi, 와이파이)만 쓸 수 있다”라며 “스냅드래곤 PC는 전체 가격대에서 통신과 배터리 제약을 없앴다. 성능도 뛰어나다”라고 강조했다.

<마우이(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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