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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서밋] 토니 스타크의 ‘스마트안경’이 내 손에…퀄컴 ‘스냅드래곤XR2’ 선봬

윤상호
- 스마트안경, 5G 연동 휴대성·활용도 향상…2020년 상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영화 ‘어벤저스’에서 토니 스타크가 착용했던 스마트안경이 현실이 된다. 피터 파커가 소유권을 넘겨 세계를 위기에 빠뜨렸던 그 안경 말이다. 퀄컴이 스마트안경 확대에 나섰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플랫폼 신제품을 공개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등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어진 환경을 의미한다.

5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마우이 그랜드와일레아 호텔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을 진행했다.

퀄컴은 이 자리에서 ‘스냅드래곤XR2’ 플랫폼을 공개했다. 2020년 상용화한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스냅드래곤XR1(스냅드래곤835 모바일XR)’ 플랫폼의 고급형이다. 스냅드래곤 XR2는 기기에 통신 기능을 넣었기 때문에 스마트폰 등 매개체가 필요 없다. 휴대와 착용이 편해진다. 제조사의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해진다.

휴고 스와트 퀄컴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은 “지금까지 스냅드래곤을 이용한 XR기기는 30종 이상 출시했다”라며 “스냅드래곤XR2는 5G와 결합 언제 어디에서나 손쉽게 XR을 경험할 수 있는 ‘XR뷰어’라는 새로운 분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XR2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XR1 대비 2배 향상했다. 동영상 대역폭은 4배 넓어졌다. 해상도는 6배 선명하다. 인공지능(AI)은 11배 발전했다. 세계 최초 7개 카메라를 동시 지원한다. 컴퓨터 비전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저지연 카메라 투과를 통해 가상현실(VR) 기기 사용자가 가상과 실제를 결합한 MR을 만들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차세대 고명암비(HDR) 표준 ‘HDR10플러스’를 지원한다. 8K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데비 데이 미첼인터내셔널 수석부사장은 “자동차 제조사는 이미 안전을 위해 각종 센서와 XR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라며 “산업 현장에서 5G와 XR을 활용한 스마트글래스가 급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액센츄어 라펠라 카메라 매니저는 “XR은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에도 도움을 준다”라고 조언했다.

일반 소비자 대상 5G와 XR 결합서비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 ‘부스트파크’가 대표적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0년 스마트안경 시장은 2100만대가 될 전망이다.

스와트 수석부사장은 “다수의 제조사가 스냅드래곤XR2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수개월 내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우이(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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