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0] CES 참여한 국내 SW기업, 무엇을 선보였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전세계 4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CES 2020’에는 한글과컴퓨터그룹, 솔트룩스, 나무기술 등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도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부터 로봇, 스마트시티,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 및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우선 3년 연속 CES에 참가한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은 테크 이스트의 사우스홀에 자리를 잡았다. 그룹사인 한글과컴퓨터, 한컴MDS, 한컴로보틱스, 한컴위드, 한컴모빌리티, 아큐플라이AI 등이 연합해 AI부터 로봇,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관련 제품 및 솔루션을 전시했다.
특히 올해 CES에선 지난해 선보인 홈서비스 로봇 ‘토키’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업그레이드된 토키는 AI 기술을 통해 진화된 외국어 학습 기능을 갖췄다. 외국어나 코딩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 탑재가 가능하다. 한컴그룹의 캐릭터인 ‘말랑말랑 무브먼트’ 디자인을 적용한 시제품 로봇도 함께 전시했다.
또, AI 기반의 휴대용 통번역기 ‘지니톡 고!2’와 스마트회의솔루션 ‘지니비즈’, ‘한컴오피스 2020’의 글로벌 버전 등을 비롯해 스마트시티 플랫폼인 ‘인텔리전트 시티 플랫폼(ICP)’,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관리에 특화된 ‘네오아이디엠’, 미래 교통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 등을 자사가 주력하는 미래 기술을 총망라했다고 설명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를 통해 그룹이 보유한 블록체인, AI, 로봇 등 첨단 기술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클라우드 기업인 나무기술은 올해 처음 CES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새 단장한 ‘칵테일 클라우드 4.0’를 선보였다.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번에 발표한 칵테일 클라우드 4.0은 기업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을 도입·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쿠버네티스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PaaS)이다. 이를 통해 각 회사가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합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칵테일 클라우드는 한국 최초로 클라우드 제품부문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파운데이션(CNCF)의 쿠버네티스 소프트웨어 적합성 인증 프로그램을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는 현장에서 “현재의 클라우드를 더욱 지능형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비중이 함께 커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사우스2의 AI관에 부스를 차린 솔트룩스는 투자협력을 맺은 프론티스, 시메이션, 인피닉과 연합작전을 펼쳤다. 솔트룩스는 ‘AI의 통합 솔루션(United Solutions of AI)’이라는 주제로 증강지능 시대(Augmented Intelligence)에 AI가 우리 삶과 비즈니스에 어떻게 실제로 응용되는지 선보였다.
솔트룩스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AI ‘엑소브레인’ 개발에 참여했던 업체다. 엑소브레인은 수능 만점자를 상대로 퀴즈 대결에서 꺾는 등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솔트룩스는 이를 기반으로 한 AI 플랫폼 ‘아담’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번에 솔트룩스와 연합부스를 차린 프론티스는 VR.AR, 인피닉는 자율주행차량 데이터 수집, 시메이션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솔트룩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흉내내는 가상인간(Virtual Human) 전시 등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지식 기반 심층 대화 시스템 ‘톡봇’과 ‘지식 그래프’, 딥러닝과 기계독해 기술 기반의 심층 질의응답 엔진인 ‘심층QAA’등도 선보였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최선두에 서 있는 경쟁력과 에코시스템을 입증하기 위해 CES에 참가했다”며 “향후 3년 이내에 세계 40개 국가에서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16개 국어를 동시 지원하는 글로벌 AI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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