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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1018억원…3년 연속 연간 매출 60조원대(상보)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해외 전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생활가전 부문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정세가 불안해지며 시장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원가 개선으로 안정성 강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30일 LG전자는 2019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조612억원과 10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4.5% 늘었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액 4조6161억 원, 영업이익 1222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증가했다. 해외 전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4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나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4분기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5905억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연말 성수기 진입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같은 기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208억 원, 영업손실 332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매출 감소, 마케팅 비용 증가, 연말 유통재고 조정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전장(VS)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액 1조 3552억원, 영업손실 6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다. 신제품 양산 안정화가 미뤄지면서 영업적자도 지속됐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액 6728억원, 영업이익 664억원을 달성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고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수익성 높은 전략 제품 매출이 늘고 태양광 모듈 출력과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가전 시장은 경쟁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효율적 자원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TV시장은 성장은 정체되고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는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해 건전한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세대(5G), 신규 폼팩터 등 확대로 프리미엄 수요는 다소 늘어나는 반면, 보급형 시장에서는 업체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MC사업본부는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5G 모델을 국가별 상황에 맞춰 적기 출시해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손익 개선도 추진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지만, 유럽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전기차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VS사업본부는 핵심부품 내재화,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태양광 모듈은 가정용 고출력 제품의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BS사업본부는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출력 태양광 모듈 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2019년 연간 매출액 62조3062억원, 영업이익 2조436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는 LG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인 생활가전 사업 성과가 높다고 평가했다.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도 각각 1조9962억원, 9.3%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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