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후발주자 뒷심 발휘할까
지난주 구글(알파벳)이 처음으로 클라우드 매출을 공개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구글의 클라우드 매출은 이전까지 기타부문에 포함돼 발표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를 알기 어려웠습니다(현재 마이크로소프트도 ‘애저’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구글은 클라우드 매출과 함께 유뷰브 매출도 처음 공개했는데요. 관련 업계에선 이번 매출 공개를 통해 구글이 클라우드와 유튜브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는 “검색 분야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유튜브와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진보가 계속되어 기쁘다”며 “유튜브는 연간 매출이 이미 150억달러에 달하며, 클라우드 역시 100억달러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글은 클라우드 인력을 3년 동안 3배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제품 포트폴리오와 컴플라이언스 인증 등도 확대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출신의 토마스 쿠리안이 구글 클라우드 사업을 맡은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구글코리아 역시 구글클라우드라는 별도의 클라우드 법인을 세우고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앞서 발표한대로 조만간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한국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오는 2월 19일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전략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과연 구글이 국내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됩니다.
한편 최근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세계 클라우드 매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중 클라우드 인프라(IaaS) 매출은 114~127조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MS, 구글, 알리바바 순이었으나 오히려 성장세는 구글, 알리바바 등 후발주자들이 더 높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장밋빛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연간 100조원 넘어.…“AWS·MS가 절반 차지”=최근 카날리스, 시너지리서치그룹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은 약 100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너지리서치그룹은 960억달러(114조원), 카날리스는 1070억달러(127조원)로 약간씩 차이는 있었다. AWS이 346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3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MS는 181억달러 16.9%, 구글은 62억달러 매출을 달성하며 5.8%,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52억달러로 4.9%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매출 처음 공개한 ‘구글’…공격적인 시장 행보=구글 클라우드의 4분기 매출(2019년 10월~12월)은 2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17억달러) 53% 증가했다. 2019년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89억1800만달러(한화로 약 10조6000억원)로 역시 전년 대비 53% 늘었다. 2017년에는 40억5600만달러를 기록하며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수치만 보면 여전히 AWS나 MS에 비해선 한참 뒤진다. AWS의 4분기 매출은 구글(클라우드)의 1년 매출보다 많은 99억달러를 기록했다.
◆텐센트 클라우드, 中 클라우드 기업 최초 국내 ISMS 인증 획득=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텐센트 클라우드가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부여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에 따르면,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중 최초로 획득한 것. ISMS 인증은 기업정보 및 개인정보와 같은 중요 정보자산에 대한 보호와 안전한 관리를 위해 보안 신뢰성에 중점을 둔 인증이다. 텐센트 클라우드도 이미 지난 2017년 한국 리전을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다.
◆커지는 신종코로나 공포···원격SW 시장 기회 될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커지면서 원격근무, 화상회의 등 원격 소프트웨어(SW)가 이목을 끌고 있다. 알서포트와 웹(WebRTC) 기반 실시간 화상통신 기술 스타트업 구루미 등은 자사 솔루션을 일정기간 무료로 제공하면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알서포트는 PC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와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 ‘리모트미팅’을, 구루미는 실시간 영상기반 원격근무 서비스 ‘온라인오피스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빌딩샀다고 비난받았지만…더존비즈온, SW플랫폼 전진기지로 환골탈태=2011년 강원도 춘천으로 본사를 이전한 지 9년여 만에 다시 서울에 근거지를 마련한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말부터 일부 사업조직과 지원부서가 더존 을지타워에 자리를 틀었다. 더존 을지타워는 지하 6층 지상 21층(연면적 5만4653㎡)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더존비즈온은 더존 을지타워 입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영업력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솔루션 구축과 영업 패러다임 전환으로 업무 시너지 향상, 비용 절감 등 비즈니스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윈도 종속’ 벗어나자··· 개방형 OS 로드맵 수립=올해 말부터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PC 운영체제(OS)를 MS의 ‘윈도’에서 ‘개방형 OS’로 점진적으로 교체한다. 국내에서는 ‘하모니카 OS’, ‘구름 OS’, ‘티맥스 OS’ 등이 대표적인 개방형 OS로 꼽힌다. 10월 시범사업을 통해 행정안전부 공무원부터 일부 도입해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적용되는 것은 공무원의 ‘인터넷용 PC’다. 이를 통해 비용절감 및 웹사이트 호환성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IBK기업은행, 데이터기반 IT 추진…“본부-영업조직, 상시혁신 체제로”=IBK기업은행이 은행은 최근 ‘본부 및 영업조직 분석시스템 구축’ 사업과 ‘IBK기업은행 고객패널 운영’ 사업을 발주하고 시스템 경영을 위한 내부 IT인프라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본부 및 영업조직 전반에 대해 상시적으로 효율적인 전략적 재배치가 가능해져, 조직 개편 및 운용 전략 전반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대로라면 올 하반기부터 시스템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 포 굿”…네이버·AWS 신종 코로나 정보 앱 지원=‘착한 기술(Tech for good)’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네이버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기술기업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들의 동선 등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만든 코로나맵 등 다수의 서비스를 지원키로 했다. 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에 재학 중인 이동훈씨가 만든 코로나맵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이후 5일만에 78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IBM, 신임 사장에 송기홍 컨설팅 부문 대표 선임=한국IBM은 신임 사장으로 송기홍 전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 대표를 내부 승진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3년 간 한국IBM을 이끌었던 장화진 대표가 물러나고, 컨설팅 부문을 담당하던 송 대표가 IBM의 새로운 전략을 짜게 됐다. 특히 이번 수장 교체는 IBM 본사의 리더십 교체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클라우드 사업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고객사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서비스 사업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경제 17개 자회사 RPA 추진…국내외 RPA 4파전 격돌=농협경제사업 부분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구축에 나섰다.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유통, 충북유통, 부산경남유통, 대전유통, 남해화학, 농협케미컬, 농우바이오, 농협홍삼, 농협아그로, 농협흙사랑, 농협양곡, NH농협무역, 농협물류, 농협식품, 농협사료, 농협목우촌 등 경제지주 및 17개 자회사의 RPA 도입 전략 수립을 포함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면에서도 주목된다.
◆엔비디아, 클라우드게임 ‘지포스 나우’ 정식 출시=엔비디아가 게임용 기기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고화질로 PC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 지포스 나우는 어디서든 모든 유형의 디바이스에서 PC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게임이다. 게임 디바이스를 포함해 맥, 쉴드, 안드로이드폰에 지포스 그래픽 카드를 가상 설치하면 최신 게임용 기기로 업그레이드된다. 현재 30개의 무료 게임이 제공하며, 50여개 퍼블리셔에서 제공하는 게임을 골라 구매한 후 즉시 플레이 할 수 있다.
◆한컴그룹-NBP와 클라우드 사업 ‘맞손’=한글과컴퓨터그룹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와 손잡고, 클라우드를 비롯해 스마트시티 등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번 협약을 통해 한컴그룹은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관련 솔루션들과 NBP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결합할 계획이다. 한컴그룹의 공유주차 플랫폼인 ‘말랑말랑 파킹프렌즈’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IaaS 상품들과 네이버 지도 API 서비스인 ‘맵스(Maps)’를 접목한 고도화 작업을 추진한다.
◆클루커스, 스파크비욘드와 클라우드 데이터·분석 시장 공략=클루커스는 스파크비욘드와 클라우드 데이터 및 분석 부문의 전략적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파크비욘드의 AI 기반 문제 해결 플랫폼은 큰 데이터 풀에서 복잡한 패턴을 감지하고 가능한 전략의 배열을 공식화해 작동하는 솔루션이다.깃허브와 같은 오픈소스 코드의 온라인 라이브러리에서 자동으로 가져온 수백만 개의 알고리즘 가설을 테스트해 ‘인지병목현상’을 뚫고 분석 범위를 크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엘라스틱, ‘쿠버네티스 엘라스틱 클라우드 1.0’ 출시=엘라스틱이 ‘엘라스틱 클라우드 쿠바네티스(ECK) 1.0’ 버전을 정식 출시했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간편하게 엘라스틱 스택을 배포·관리·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라스틱은 이번 ECK의 정식 버전 출시에 앞서 지난해 엘라스틱서치와 엘라스틱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등의 실행을 통해 수년간 확보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알파 릴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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