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DB혁신] 스피니커 서포트와 티맥스가 손잡은 이유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제3자 유지보수서비스기업인 스피니커 서포트와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인 티맥스가 오라클 DB ‘윈백’을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총소유비용(TCO) 세이빙 솔루션 패키지’라는 협업 모델을 최근 개발해 국내에서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3일 <디지털데일리>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2020 DB 이노베이션 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컨퍼런스에 스피니커 서포트 이용행 전무<사진 위>는 티맥스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지난 2017년 4월 한국에 공식 진출한 스피니커 서포트는 오라클이나 SAP의 각종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현재 전세계 1180여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8개의 글로벌 지원 센터를 통해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 고객도 약 13개사에 달한다.
이 전무는 “특정 벤더, 특히 오라클 DB를 사용하는 고객은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업그레이드 비용에 매년 22% 이상의 유지보수료가 발생하고 있다”며 “스피니커 서포트는 기존 오라클 유지보수 비용의 반값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 투자한 고객의 SW 투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내셔널뱅크,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 등 금융권 고객사를 확보하며 안정성이 중요한 금융시장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피니커 서포트와 티맥스가 집중하는 시장은 일부는 오라클에서 티맥스의 티베로와 같은 신규 DB로 전체를 전환하고 일부는 오라클 DB를 유지하는 부분 최적화(Partial Optimization) 시장이다.
오라클 DB를 타 DB로 모두 전환하기에는 리스크가 따른다. 때문에 단계적으로 티베로와 같은 신규DB로 전환하면서, 오라클 DB를 유지하는 경우에는 스피니커 서포트의 유지보수서비스를 기존 비용의 50%에 받아 비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티맥스데이터 조연철 팀장은 “현재 티배로의 누적 레퍼런스는 4772개에 달하며, 오라클을 윈백한 건수는 530여건”이라며 “이미 삼성전자나 현대차그룹, 신한은행, 대상 등이 티베로를 선택하며 성능 및 안정성을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우, 늘어나는 SW비용과 특정벤더에 의한 기술종속을 우려해 기존 오라클 DB에서 티베로로 전환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미 2010년 현대 하이스코와 같은 계열사는 티베로로 전환을 시작했으며, 2018년에는 그룹사의 0등급 표준 DBMS로 선정됐다.
또 2019년에는 탈 오라클을 선언하며 4등급 업무부터 0등급 업무까지 전체 업무에 확장 적용 중이다. 1등급 업무에는 기아자동차 인동공장 제조공정관리시스템(MES)이나 블루멤버십, 0등급 업무는 북미 운송관리시스탬(MES)과 구매시스템, 울산공장 MES 등이 해당한다.
조 팀장은 “현대차는 2013부터 2019년까지 550여개 시스템에 티베로 적용·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기능이 향상된 티베로 8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DBMS에는 오라클 RAC 대체 기술을 보유한 4000여개 고객사 레퍼런스를 가진 티베로를 도입하고, 기존 오라클 DB는 안정적인 DB유지보수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피니커서포트를 통해 획기적인 TCO 절감은 물론 IT인프라의 ROI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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