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에서도 마스크가 일상이 됐습니다” 코로나19 경계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정보기술(IT) 업계 근무 풍경도 변했습니다. 마스크 일상화를 권고하다보니 근무 시에도 마스크를 그대로 쓰고 근무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아르바이트 근무도 예외는 아니네요. 알바몬 조사 결과 2076명의 아르바이트생 응답자 중 79.1%가 근무 중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답했습니다.
IT업계에선 대언론 등의 기업 외부 활동도 최소화하는 모양새입니다. 기자실 폐쇄가 이어졌고 미리 잡아놨던 외부 약속도 취소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임직원 재택을 시행했거나 곧 시행을 앞둔 회사도 여러 곳입니다. 이와 관련해 위메프 측은 “임직원 보호를 위해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결정했다”며 “재택근무가 불가한 일부 인원에 대해서는 근무 밀집도 경감 대응책으로 교대근무 실시와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게임업계에선 블리자드코리아와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등 외국계가 한발 빠르게 재택을 시행 중입니다. 국내 대다수 게임업체들은 선별적 재택을 하고 있는데요. 증상 의심자나 외국 또는 지방 출장자 등의 경우 재택을 진행 중입니다.
업계뿐이 아닙니다. 코로나19가 국회로 번질 것을 우려해 본회의 개최도 연기됐는데요. 타다 합법 판결에 반발한 택시단체들의 25일 총궐기대회도,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이날 개최 예고한 ‘매크로 금지법’ 세미나도 연기됐습니다.
◆‘100%↑ 가동’ 쿠팡, 외부 택배사 도움까지=‘로켓배송’. ‘쿠팡맨’으로 유명한 쿠팡에 고객 주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주말 휴일에도 배송 가능한 로켓배송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까닭인데요. 배송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지금 쿠팡은 배송 역량의 100% 이상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도 가장 바빠진 곳이 쿠팡이기도 합니다. 현재 배송 펑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이나 가구 등의 일부 품목은 외부 택배사의 도움을 빌리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게임업계가 반사이익? 오히려 조용=“코로나19 사태가 게임업계엔 좋은 일 아니냐”는 게임업계가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말입니다.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 자연스레 게임을 하게 되지 않겠냐는 추측인데요. 앱 체류시간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매출로 이어질지는 두고 볼 문제입니다. 업계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는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설령 추가 매출이 발생한다 해도 게임업계가 달가워할 분위기는 아닙니다. 이벤트를 자제하는 등 오히려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국가재난급 사태에 반사이익을 얻는다는 인식으로 평소 날선 시선이 쏠린 게임업계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잦은 비판에 직면했던 게임업계는 코로나19 심각 단계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것이 업계 전반의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맞춤 운영 돌입=넥슨컴퓨터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3월12일까지 휴관을 결정했습니다.
NHN에듀는 ‘아이엠스쿨’ 교육앱 내 긴급 공지 알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는 3월9월까지 학교 대상의 고객센터를 24시간 가동하고 아이엠스쿨 학부모 커뮤니티의 실시간 공지도 진행 중입니다.
교육 서비스 기업 청담러닝은 3월2일로 봄학기 개강을 연기했습니다. 당초 2월24일 예정된 봄학기 개강을 일주일 늦춘 것인데요. 코로나 19로 모든 직영학원을 일주일 간 휴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티몬은 26일부터 전 직원 재택에 들어갑니다. 25일 오전11시까지 출근해 업무 수행을 위한 보안 원격액세스솔루션(VPN) 등 설치와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재택을 준비할 방침입니다. 재택 기간 중 불필요한 외출 자제도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