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HD급 영화 9편, 1초 만에 처리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D램 신제품을 공개했다. 역대 최고 속도 및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25일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지난해 12월 개발 완료한 16기가바이트(GB)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5) 모바일 D램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2GB 제품을 출시한 뒤, 5개월 만에 16GB 모바일 D램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16GB 모바일 D램 패키지에는 2세대 10나노급(1y) 12기가비트(Gb) 칩 8개와 8Gb 칩 4개가 탑재됐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LPDDR4X)보다 1.3배 빠른 5500Mb/s(초당메가비트)의 속도를 구현했다. 풀HD급 영화(5GB) 9편 용량인 44GB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기존 8GB LPDDR4X 패키지 대비 용량을 2배 높이고, 소비전력은 20% 이상 줄였다.

삼성전자는 16GB LPDDR5 패키지 양산으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했다. 업계 유일한 8GB, 12GB, 16GB LPDDR5 모바일 D램 라인업을 구축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최철 부사장은 “올해 안에 차세대 공정으로 신규 라인업을 제공, 글로벌 고객의 수요 확대에 차질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평택 1공장에서 LPDDR5 모바일 D램을 양산하고 있다, 2공장은 연내 가동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6400메가비피에스(Mbps) 구동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에 맞춰, 기존 대비 1.5배 빠른 16Gb LPDDR5를 양산할 계획이다. 3세대 10나노급(1z) 공정이 도입된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