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3사는 27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 개통을 시작한다. 과거처럼 연예인과 사전예약자들이 한 데 모여 화려한 이벤트를 펼치는 행사는 사라졌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전과 다른 개통 첫 날 풍경이다. 대신 통신3사는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도 예약한 단말을 매장에서 직접 찾지 않고, 배달을 통해 전달받는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1261명, 사망자는 12명에 이른다. 정부는 심각단계로 격상했고, 주요 기업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도 이 행렬에 동참했다. 특히, SK텔레콤은 1차 양성판정 직원 발견으로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을 폐쇄한 상태다. 이처럼 한국사회가 코로나19 비상에 걸린 만큼, 소비심리는 줄어들고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20은 코로나19 여파를 정면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 통신3사가 개통 첫 날 오프라인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온라인 홍보로 대체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S20 고객이 온라인에서 다양한 제품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온라인 공식 채널 SK인사이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50여건 콘텐츠를 발행했다. 누적 조회수는 총 250만건을 돌파했다. 갤럭시S20에 관심이 많은 고객은 예약기간 중 온라인 상에서 제품 정보를 많이 찾아봤던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고객 안전을 위해 지난 26일 비대면으로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BJ ‘엔조이커플’이 사회를 맡은 유튜브 생중계는 4000여명 시청자가 동시 접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KT는 KT샵 사전예약 고객 중 초청받은 100명에게 삼성전자 정품 무선충전기를 제공하고, 유튜브 시청자에게도 ‘갤럭시 북 플렉스’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했다. 또, KT는 전용컬러 아우라 레드 출시를 기념해 TV 광고 속 ‘제니 레드 따라하기’ SNS 프로모션을 3월2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다.
이 외에도 KT는 ▲무선이어폰 보험상품 ‘갤럭시버즈 안심(월정액 990원)’ ▲임대폰 무료 제공 기간 일주일 늘린 ‘플러스 안심(월정액 660원)’ ▲5G 스트리밍 게임 업그레이드, 오픈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지역에 대해 ‘온라인 개통 택배 배송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해당 지역에서 갤럭시S20 사전 예약 가입 고객이 매장방문 없이 휴대폰 개통을 원할 경우, LG유플러스 공식 온라인몰 ‘U+샵’에서 갤럭시S20을 고객 자택으로 택배 배송해 준다는 방침이다.
실제, 최근 예약가입자는 배송방식의 개통 서비스를 이전보다 선호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갤럭시S20 온라인 예약 고객 중 오늘도착을 선택한 비중은 30%에 달해, 전작 갤럭시S10 때보다 1.5배 증가했다. 오늘도착은 고객이 T월드 다이렉트에서 예약 가입을 완료하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신청하면 전문 상담사가 찾아와 갤럭시S20을 개통해주는 서비스다.
한편, 통신3사는 갤럭시S20 전용 색상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우라블루’, KT는 ‘아우라레드’,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핑크’를 각각 단독으로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샵 T월드 다이렉트 예약 분석 결과, 갤럭시S20플러스의 총 4가지 색상 ▲아우라블루 ▲코스믹그레이 ▲클라우드블루 ▲클라우드화이트 중 아우라블루 예약 비중이 약 40%로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에서 갤럭시S20을 예약한 전체 고객 가운데 30‧40대 남성 고객 비중은 40%에 달했고, 이어 30‧40대 여성 고객 비중은 20%다. T월드 다이렉트 내 갤럭시S20 모델 별 예약 비중은 갤럭시S20울트라, 갤럭시S20플러스, 갤럭시S20 순으로 5:3:2로 나타났다.
KT의 경우, 20일부터 진행한 사전예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갤럭시S20플러스 모델 예약가입자 절반이 여성 고객으로 확인됐다. 갤럭시S10 5G에 비해 10%P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해당 모델은 예약가입자 35%가 KT 전용 색상인 아우라레드를 선택했다. 2030 고객 비중도 60% 이상이다. LG유플러스 1·2호 가입자는 갤럭시S20 클라우드 핑크, 갤럭시S20울트라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