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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걱정돼도 3월 주총은 못피해”… IT업계, 전자투표제 독려 총력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이상일, 이종현기자] 12월 결산법인들이 주주총회를 여는 '3월 주총' 시즌이 돌아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기때문에, 감염 우려를 감수하면서 예년처럼 비좁은 장소에서 주총을 개최해야하는지 IT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주주총회는 행사의 성격상 온라인으로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주총꾼(?)이 투입돼 안건을 형식적으로 처리하는 주총들이 여전히 태반이지만 그래도 주총을 통해 기업들은 임원 및 사외이사, 정관 변경 등 회사내 핵심 안건들을 정식 추인해야만 한다.

이와관련 IT업계의 대응 방식은 엇갈린다. 전자투표제를 통해 사실상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기업도 있지만 관련 준비가 안돼있는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예년처럼 오프라인 방식으로 주총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물론 전자투표제도 도입한다해도 주총 자체는 주주들에게 예고한 특정한 장소에서 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려야 한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직접 주총장에 나오지 않고도 '본인 확인'을 거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산 프로세스를 갖췄다는 의미일뿐 행사 자체가 온라인으로 열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SK는 오는 25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인데, 전자투표제를 통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원격으로 가능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주총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은 안내된 URL 주소를 클릭해 인터넷과 모바일로 주총 안건에 대한 투표가 가능하다.

SK는 전자투표 행사·전자위임장 수여기간을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로 확정했다. 이 기간 중 오전9시부터 오후10시까지 공인인증으로 주주 본인 확인 후 의안별 의결권 행사 또는 전자위임장 수여가 가능하다.

삼성SDS도 오는 18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며 전자투표제를 도입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SW기업인 한글과컴퓨터는 오는 24일 예정대로 주총을 진행할 예정이며 전자투표제를 병행한다.

보안기업 윈스는 오는 20일, 안랩은 이달 27일 예정대로 주총을 진행할 계획으로 이번주 주총 소집 공고를 낸다. 안랩은 지난 2015년부터 전자투표제를 이미 도입한 바 있으며 주주들에게 전자투표제를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현재 대구에 내려가 코로나19 방역 의료봉사에 나서고 있는 1대 주주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12년말 안랩 이사회 의장 사임후, 정계에 입문한 이후부터는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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