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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덮친 LGU+ 주총 ‘한산’…“종합 미디어 플랫폼 되겠다”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LG유플러스가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통신3사 가운데 올해 첫 순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미친 주주총회장은 예년과 달리 한산했다. 코로나19 대비를 위해 발열 체크부터 손 소독까지 방역 절차가 추가됐다. 이날 주총은 약 15분 만에 종료됐다.

20일 LG유플러스는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빌딩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회사 분할 또는 분할 합병 승인을 의결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사진>는 이날 주총에서 “모바일과 홈 사업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 사업에서 비대면 온라인 환경으로 시장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료방송 사업 부문에서는 CJ헬로 인수를 통해 미래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면서 “헬로비전과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면서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날 주총회장 풍경은 평소와 달랐다. LG유플러스는 입장 경로에 2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비접촉 체온계로 모든 참석 주주의 열을 쟀다. 37.5도 이상 발열 증상을 보이거나 마스크를 미착용한 경우 입장을 제한했다. 아울러 입장 전 손 소독제를 반드시 사용하도록 했다. 방역 절차가 추가됐지만, 참석 주주가 많지 않아 대기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본사 지하 2층 소강당에 마련된 주총회장 내부에는 약 42석의 좌석만 배치됐다. 의자 사이 간격도 최대한 넓힌 모습이었다. 임원석을 제외하고 일반 주주들이 앉는 좌석은 30석에 불과했으나 자리가 부족한 일 역시 없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주주총회 소집공고 등을 통해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하현회 대표는 이날 주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라는 국가적인 위기 속에서 고객들의 통신장애를 대비해 네트워크 관리와 품질 보증을 철저히 하려고 한다”면서 “임직원 건강과 안전도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주총에서 전자결제사업 분할을 승인했다. 회사의 전자결제 사업 부문은 ‘토스’ 서비스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한다. 먼저, 전자결제 사업 부문을 따로 떼 신설회사인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한 후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동영상 없이 음성 연결만으로도 이사회 출석을 인정하는 정관 개정도 승인됐다. 경영상 긴급한 의결 사항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함이다. 현금 배당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에 따라 보통주 1주당 400원으로 책정됐다. 이재호 코웨이 CFO 부사장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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