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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첫 돌 맞은 SKT, ‘세계 최초’ 넘어 ‘세계 최고’ 도전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SK텔레콤은 올해 국내외 1등 기업과 ‘초협력’으로 세계 최고 5G에 도전한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21일 5G 100만 가입자를 처음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약 222만명, 5G 점유율은 44.7%에 달한다. 지난해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특화 구역인 ‘5G 클러스터’ 70곳을 구축했으며 약 100만명의 고객이 이곳을 방문했다.

5G 상용화로 스마트폰 이용 환경도 변했다. 최근 3개월간 5G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월평균 6만2000테라바이트(TB), 1인당 월평균 사용량은 28.5GB로 LTE(14.5GB)의 2배다. 올해 2월 기준 가상현실(VR) 서비스 ‘점프 VR’,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게임 앱 등 이용 횟수도 LTE 대비 각각 7배, 3.6배, 2.7배 많았다.

SK텔레콤은 올해 5G 사업 확장을 위한 ‘초협력’을 추진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새해 경영 화두로 초협력을 제시한 바 있다.

B2C 영역에서는 고객이 체감하는 5G 실감 서비스를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한 컨슈머 디바이스를 세계 최초 출시해 업그레이드된 보안 솔루션을 지원한다. 5G, AI 기반의 동영상 컬러링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B2B 분야에서는 올해를 원년으로 삼아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전국 12곳에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1·2위인 AWS·MS와 협업해 전국 단위 ‘5G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다. 5G 엣지 클라우드가 상용화되면 무인 배송 로봇, 원격 진료와 같은 서비스들이 초저지연 통신으로 이뤄질 수 있다.

5G 스마트팩토리도 구현한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프라이빗 5G’를 적용, AI 영상분석과 AR 등을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한다. 한국수력원자력과는 양자암호 기술을 더한 5G 스마트 발전소를 구축한다. 서울시의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 사업에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HD맵 업데이트 기능이 있는 ‘로드러너(Road Learner)’를 적용한다.

인프라와 관련해선 통신장비 기업과 협력해 5G 클러스터를 대폭 확대하고 전국 85개시 동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늘릴 계획이다. 5G 클러스터는 올해 240곳으로 기존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5G 인빌딩은 공항, 백화점, 대형쇼핑몰은 물론 중소형 빌딩까지 포함해 총 2000여개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함으로써 국내외 시장에서 5G 신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5G 사업 모델들이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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