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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중국산 게임만 있나…조이시티, ‘블레스 모바일’ 승부수

이대호
- 중견 업체서 오랜만에 대형 야심작 내놔…‘길드 콘텐츠’ 차별화 자신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조이시티(각자대표 조성원, 박영호)가 자회사 씽크펀(대표 오용환)에서 개발한 모바일 야심작 ‘블레스 모바일’을 31일 국내 출시했다.

이날 오전 8시 출시 직후 전체 서버 점검에 들어갔으나 곧 정상화됐다. 전체 서버는 5개다. 오전 10시께 1곳은 포화, 나머지 4곳은 혼잡 상태다. 출시 전 사전예약자는 200만명, 공식 카페에 몰린 인원은 8만여명으로 시장 기대감을 입증했다.

‘블레스 모바일’은 PC원작 블레스를 모바일로 옮겨 놓은 정통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흔히 말하는 대형 야심작의 요소를 두루 갖췄다.

게임 그래픽 품질은 모바일 MMORPG 최고 수준이다. 언리얼엔진4 기반 게임이다. 캐릭터 꾸미기(커스터마이징) 완성도 역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맞췄다. 터치 기반으로 손쉽게 꾸밀 수 있게 했다. 자동과 수동 플레이도 원활하다. 퀘스트 진행도 불편함 없이 물 흐르듯 이어진다. 흠잡을 데 없는 수준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린 ‘한국형 RPG’라고 볼 수 있다.

블레스에선 이용자 간 협력과 경쟁의 재미를 만끽할 길드 콘텐츠가 크게 강화된 점이 눈길을 끈다. 캐릭터 생성 후 1레벨부터 자동으로 길드 가입이 된다. 탈퇴도 자유롭다. 길드 단위의 대규모 대전(PVP) 콘텐츠인 분쟁전도 마련해놨다. 길드마스터가 게임 운영자와 직접 소통하는 등 차별화된 길드 콘텐츠를 회사 측은 강조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는 ‘버서커’, ‘레인저’, ‘가디언’, ‘팔라딘’, ‘메이지’의 총 다섯 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방어력이 뛰어난 탱커 ‘가디언’과 활을 사용한 원거리형 딜러 ‘레인저’ 등 이른바 탱딜힐 중심의 역할 플레이를 통한 전략적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은 빅3 대형 업체들이 자리 잡았고 여기에 중국산 게임까지 대거 득세하면서 중견 업체의 설 자리가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조이시티와 싱크펀이 작심하고 승부수를 던졌다. 중견 업체에서 오랜만에 나온 대형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PC원작 블레스가 모바일 플랫폼 전환기에 출시돼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수년 만에 나온 블레스 모바일이 흥행의 한을 풀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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